요우커, 올해 화장품 성장 ‘일등공신’ 기대

중국 진출 화장품사 2차 매출 창구 역할 ‘톡톡’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4-12-31 1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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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년 기획 I ] 2015 화장품 키워드 GYROS YO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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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들이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중국인 판매원에게 설명을 들으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CMN] 지난 해에 이어 2015년에도 화장품 산업을 이끌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Youke)다.

지난 해 화장품 업계는 내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과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한 요우커 특수가 내수 부진을 일정 부분 만회한 덕이다. 올해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속도를 내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우커 600만 시대 … 화장품 쇼핑 VIP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1,400만명의 외국인이 우리 땅을 밟았다. 지난 2011년 980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1,000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고 2013년 1,200만명에서 지난 해 1,40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이처럼 늘어난 데는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가 한 몫을 담당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중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2013년 기준 전년 대비 40.9% 늘어난 517만명이었고 지난 해에는 612만명을 돌파했다. 그것도 중국 612만명, 대만 64만명, 홍콩 55만명 등 중화권 관광객을 모두 합치면 741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넘겼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구매하는 품목이 바로 화장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광객 10명 중 7명 이상은 화장품을 사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해 5월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쇼핑현황 실태조사에서도 중국인의 86.7%가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에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요우커 중 70%는 한국의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25~30세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와 K-POP 열풍이 K-뷰티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K-POP을 넘어 K-코스메틱에 열광

K-POP과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은 K-뷰티와 K-코스메틱을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처럼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는 것은 우선 한국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중국인들은 한국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 한국 제품의 천연 유래 성분 등에 대해서 신뢰하는 편이다.

두 번째로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아시안 인종이고 서구 브랜드에 비해 한국 화장품은 아시아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의 미용에 대한 니즈가 한국인과 유사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한류의 영향이다. TV드라마 등 한류가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내 인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TV 드라마 등을 통해 본 한국 여성들의 세련된 이미지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으로 해외여행을 와서 국내 매장에서 구입하게 되면 현지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의 면세 쇼핑 열기 또한 식지 않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수입품에 붙는 관세에 더해 부가가치세, 소비세 등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된다. 때문에 해외 현지 판매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약20~30%에서 크게는 두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까다로운 위생허가 문제로 중국에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요우커의 한국에서의 화장품 쇼핑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요우커를 겨냥해 다양한 세일 행사가 기획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기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다.


한중 FTA 체결, 화장품 수혜 기대

2014년 11월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30개월 만에 전격 타결돼 국내 화장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 확대를 통한 흑자 기조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한중 FTA 타결이 향후 국내 화장품 매출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국내 화장품에 적용되는 관세 6.5~10%가 폐지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색조화장품에 최고 30%, 기초화장품에 8% 적용되던 소비세의 철폐로 인해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 미래가 밝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시장 진출의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으로 인해 복잡했던 수출 절차와 자국 보호 정책들이 이번 FTA를 계기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수입 시 어려움을 겪었던 위생허가에 대한 부분 또한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국내 발행의 위생증명서 및 검사성적서가 효력을 갖지 못하고 수입할 때마다 중국에서 재검사를 진행했는데 양국간 논의를 통한 협상 타결 시 검사기관의 지정과 결과에 대한 인정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화장품의 통관비용 감소는 물론 중국시장으로의 진입을 신속하게 하여 보다 향상된 제품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요우커를 대상으로 하는 국산 화장품 판매 역시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내수 균형 발전 위한 노력 시급

요우커는 무엇보다 중국 진출 화장품들의 2차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최고점에 달한 중국과 요우커에 의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향후 5년 내에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이지만 중국 로컬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난 해에 472억4000만달러(약52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507억9300억달러(약56조원) 규모로 매년 10% 가량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화장품 사용 인구는 아직 10%에 불과하고 주 소비 분야도 다양하지 못하다. 하지만 중의를 바탕으로 로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한국산 화장품의 국내 인지도와 팔림세 등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국 수출과 요우커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 화장품사들이 앞으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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