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길 올해도 ‘활짝’ 기대감 고조

작년 첫 무역 흑자 전환 … 수출 호조 산업 ‘우뚝’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4-12-31 1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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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년 기획 I ]
2015 화장품 키워드 'GYROS' GLOBAL

[CMN]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은 당분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2015년에는 2,876억 달러가 예상된다.

그만큼 글로벌 무대는 치열해질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K-뷰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의 맹활약은 올해 더욱 기대된다. 아직 확실한 집계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고질적인 무역수지 적자 품목이었던 화장품은 지난해 처음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화장품 수출 금액은 16억9,329만 달러, 수입은 15억4,616만 달러로 1억4,713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첫 흑자다.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15년 경제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도 국내 대표 12대 업종 가운데 자동차, 철강, 디스플레이, 가전 등 9개 업종의 수출에 구름이 낄 것이라며 고전을 예측하고 있는 것과 달리 화장품은 수출 호조 산업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축적된 국산 화장품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한류’라는 상승 기류를 타고 만들어낸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 중심축은 여전히 중국이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화장품은 한중 FTA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화장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섰고 한류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규모는 507억9,300달러(약 56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베트남도 올해 관심을 둘만하다. 코트라의 ‘한ㆍ베트남 FTA 타결에 따른 수출유망상품’이란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산 화장품에 평균 20%의 수입관세가 부과되던 것이 철폐되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돼 신흥 중산 소비층을 겨냥,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중화권과 아시아에 집중해 성과를 내면서 수출 지역 다변화를 보다 가시화 하는 것이 올 한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공통된 글로벌 과제다.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중국을 첫 번째 기둥으로 세우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남미 국가들을 새로운 기둥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북미 소비자들의 한국 스킨케어제품에 대한 관심도 급증세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우수한 품질력이 알려져 그동안 인지도가 낮았던 한국 화장품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화장품의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우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 국내 브랜드숍들과 중견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코트라 관계자는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별, 지역별로 특화된 인증을 취득해 신뢰를 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친환경 상품 수요가 급증하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제품에 적극 반영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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