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커머스, 화장품 시장 선점 경쟁 치열

화장품 판매비중 커지자 전담부서 신설 잇따라
12개 온라인업체 1월 화장품 매출 24.2% 증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3-02 19: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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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화장품 시장 선점을 위한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데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오프라인 유통망을 등에 업고 화장품‧뷰티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1번가와 쿠팡, 마켓컬리 등이 가세하면서 별도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1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12개 주요 온라인(이커머스)업체의 1월 화장품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4.2%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2개 온라인업체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곧 4%대를 유지하다가 1월에는 5.0%를 기록했다. 산자부가 조사한 12개 온라인 업체는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이마트‧신세계), 에이케이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마트, 롯데온, 위메프, 티몬 등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로 온라인 매출은 지속 성장세이나 전년도 대비 성장세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분위기에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도 뷰티 영역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뷰티팀을 신설한 데 이어 4월부터는 롯데온 내 온앤더뷰티라는 상설 전문관이 생긴다. 백화점의 국내외 명품 브랜드는 물론 SNS 인기 브랜드도 두루 입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온 뷰티팀은 기존 외부 셀러 담당 팀과 백화점 명품 브랜드 담당 팀을 하나로 합쳐서 탄생했다.


11번가는 지난달 자체 라이브커머스 ‘라이브11’에서 10번째 예능형 고정코너로 ‘뷰티클(뷰티클래스)’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 방송은 매달 5일간 고정으로 진행되며 고객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뿐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 11번가 뷰티 MD 발굴 브랜드들로 구성된다. 하루 1시간 동안 2개 브랜드로 방송이 진행된다.


쓱닷컴(SSG.COM)은 최근 클리오와 협액을 맺고 2030 코덕(화장품덕후) 잡기에 나섰다. 중저가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말 뷰티데이터랩이라는 부서를 신설했다. 월 3000만 여건의 쿠팡 검색 데이터와 쿠팡 고객 1700만 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뷰티 트렌드를 선정하고, 뷰티 부문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켓컬리도 뷰티 관련 별도 플랫폼 론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켓컬리 뷰티 매출은 22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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