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 확산에 모바일 뷰티 플랫폼 뜬다

뷰티 전문 커머스‧정보 앱 인기…기존 화장품 업체도 디지털 강화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0-06-01 1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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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뷰 모바일 앱 화면 [사진제공=왈라뷰]

[CMN]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화장품 실사용 경험이 중요한 제품 특성상 오프라인 중심의 시장이 유지돼왔으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의 4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가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5.5% 감소한 대신 온라인 유통업체는 16.9% 증가했다.


특히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조1,966억3,7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22.4%나 감소한 반면, 4월 온라인 유통에서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뷰티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동영상 시청을 선호하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영상으로 제품을 경험하고 바로 구매까지 가능한 영상 기반의 뷰티 플랫폼이 인기다.


세종텔레콤이 운영하는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뷰티 플랫폼이자 콘텐츠 유통 플랫폼, 왈라뷰(wallaVU)는 10~20대를 타깃으로 메이크업 노하우, 제품 발색 표현, 인기 아이템 비교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영상 콘텐츠를 모바일 앱과 웹페이지, SNS채널을 통해 제공한다. 만화카페, 고깃집 등 MZ세대들이 자주 가는 장소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어버이날 기념 인간 카네이션, MBTI 유형 메이크업 등 타깃의 관심과 취향을 저격하는 톡톡 튀는 영상을 즐기며 앱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재미를 추구하는 10~20대 ‘펀슈머’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 내 원하는 부분을 간편하게 찾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뷰티비 영역에서 영상을 클릭 후 아이 메이크업만 보고 싶다면, ‘눈썹’과 ‘눈’ 이모지탭을 누르면 해당 구간으로 바로 이동해 원하는 부분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영상에서 사용한 제품’ 영역을 클릭하면 판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 또한 향상됐다.


작당모의가 운영하는 Z세대를 위한 뷰티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잼페이스(Zamface)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잼페이스 앱은 뷰튜버 영상을 통해 메이크업을 즐기는 Z세대를 위한 뷰티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다. AI 기술을 활용한 타임점프, 페이스 매칭, 뷰튜버가 사랑한 화장품 랭킹, 사용자의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영상 추천 서비스 등이 핵심 서비스다.


잼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구현한 타임점프 서비스는 AI 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뷰튜버 영상 내에서 특정 메이크업 단계로 순간 이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와 함께 잼페이스의 장점인 페이스 매칭은 AI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셀프 카메라를 찍으면 닮은 뷰튜버와 뷰튜버의 영상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나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나와 닮은 크리에이터 결과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기존 사용자들을 통해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는 비율도 높은 편이다.


국내 최대 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은 최근 앱을 전면 개편하며 뷰티 정보와 함께 해당 콘텐츠에 사용된 제품을 플랫폼 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커머스 연계 기능을 강화했다. 소비자가 직접 본인의 메이크업과 사용한 제품을 공유하는 '#MOTD(Match Of The Day)', 전문 뷰티 에디터의 스타일 팁, 뷰티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의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함께 링크된 제품 정보를 클릭하면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버드뷰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화장품 정보 플랫폼 ‘화해’는 최근 소비자가 꼭 맞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도록 큐레이션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홈 화면과 메뉴 등 사용자경험(UX)를 전면 개편해 사용자가 브랜드, 제품, 성분별 즐겨찾기, 제품 리뷰 등 제품 관련 개인화된 정보와 내 피부타입과 고민 등 자신의 사용자 정보를 간단히 수정할 수 있는 등 한층 고도화된 사용자 중심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기존 화장품 업체도 온라인 플랫폼을 새롭게 론칭하며 디지털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 미샤, 어퓨 등을 포함해 국내외 190여 개의 브랜드 제품을 하나의 공간에서 판매하는 종합 화장품몰 '마이눙크닷컴'과 모바일 앱 ‘눙크’를 오픈했다. 마이눙크닷컴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과 제품 속성별 검색 기능을 갖췄으며 최신 뷰티 트렌드를 소개하고 화장품을 추천하는 '매거진'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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