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B&H, 성장잠재력 큰 CIS 시장개척 ‘승부수’
우즈베키스탄 합작법인 설립 MOU 체결 맞춤형 진출
[CMN 이정아 기자] 경제위기 속 중소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현지 직진출을 통한 위기돌파 사례로 동방B&H(공동대표 김태희, 이상업)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13일 동방B&H는 LEE BUILD TRADING(중진공 지정 우즈베키스탄 해외 민간 네트워크/대표 이충구), VOKHIDJON(우즈베키스탄 현지 합작 회사)와 함께 화장품(헤어케어, 바디케어)과 생활용품(비누, 세제, 칫솔)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합자법인 설립에 합의하는 MOU를 체결했다.
동방B&H 관계자는 “해외 중소기업진흥공단 해외 민간 네트워크인 이충구 대표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가능했다”며 “동방B&H의 주도하에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우리의 생산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우수 제품을 생산,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방 B&H 이상업 공동대표는 작년 9월 이충구 대표와 일주일간 함께하며 디테일한 시장조사를 마쳤다. 출장 전 기초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했고 그 자료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투자자는 물론 대사관, 코트라(Kotra) 면담 등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점검했다. 이후 구석구석 시장조사와 판매업자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CIS국가의 성장잠재력을 확인했고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부과, 새 정부의 외환자유화 등 경제정책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완제품 수출이 아닌 현지공장 설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유지하고 새 정부의 외국투자기업 장려정책에 맞춘 공장부지확보, 가성비 높은 제품개발, 인근 러시아와 CIS국가에 대한 유리한 물류환경을 통한 수출전략 구사 등으로 전략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동방B&H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CIS국가와 러시아에 대한 우수한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제위기 속 한 중소기업의 수출전략 모범 모델로 자리잡는 성공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동방B&H는 1986년 창업 이래 중소기업의 각종 경제지표가 나빠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와 공격경영을 통해 지난 1년간 약 10여개 화장품 그레이드 프리미엄 친환경 세제를 ODM으로 론칭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3월에는 ISO CGMP 22716 인증을 받아 품질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생산설비도 2배 이상 신규투자를 감행하는 등 과감한 공격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