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1분기도 고성장 전년대비 32% 상승
9억3500만달러 수출... 품질력·가성비 앞세워 고속성장 기조 지속
[CMN 박일우 기자] 화장품 수출이 올 1분기에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9억3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21.6%)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로, 최근 5년간 지속돼온 고성장세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 수출, 5년간 314.7% 성장
지난 5년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해온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34억46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314.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수입액 11억11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1배 높은 성과다.
화장품 수출증가율은 2012년 전년대비 19.0% 성장을 시작으로 2013년 25.7% 2014년 53.1% 2015년 53.1% 2016년 40.7%로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천연·기능성 앞세운 기초화장품 인기
2016년 기준 주요 화장품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48.7%), 메이크업용 제품(9.9%), 눈화장용 제품(3.9%), 입술화장용 제품(2.5%), 파우더(0.9%) 순으로, 기초화장용 제품이 화장품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기초화장용 제품 수출은 16억78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325.7% 증가하며, 최근 5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올인원 제품 등 기능성 제품과 천연 원료를 사용한 유기농 화장품, 한방 화장품 등의 공급이 최근의 수출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크업용 제품 수출은 3억42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245.0% 증가했다. 역시 최근 5년간 변함없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 및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 출시 효과가 수출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눈화장용 제품 수출은 1억35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315.9%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 기초화장품과 더불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36.1% 차지 부동의 수출 1위
2016년 주요 화장품 수출 국가는 중국(36.1%), 홍콩(31.3%), 미국(8.7%), 일본(4.5%), 대만(2.9%) 순이다. 중국은 2000년 이후 화장품 수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중국 수출액은 12억44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549.4% 증가했다. 중국의 화장품 소비세 인하(고가화장품 30%→15%, 2016.10.1.시행) 효과와 기능성 화장품 공급이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액은 86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347.9% 뛰며, 화장품 본고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 기능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한국산 화장품이 음악․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류 열풍과 함께 수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