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는 남자’ 대세, 남성 화장품 씀씀이 더 커진다

그루밍족 연령대 중년층까지 확대... 남성화장품 시장 매년 폭발 성장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01-05 14: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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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오딧세이 모델 손호준.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CMN 박일우 기자] 바야흐로 므네상스(Menaissance) 시대다. 대한민국 화장품시장을 선도하는 아모레퍼시픽이 ‘남성화장품’에 힘을 싣겠다고 공언한 2013년을 기점으로 고공성장해온 남성화장품 시장이 올해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므네상스란 ‘Male+Renaissance’의 조합어로 내면은 물론 외모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남성들을 뜻한다.


최근 꾸미는 남자, 그루밍(grooming)족의 연령대가 중년층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화장품시장에서 남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게다가 ‘아재파탈’ 같은 사회적 분위기도 남성들의 화장을 부추기고 있다. 남성 화장품 구매고객의 상당수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점은 이를 잘 반영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 중 남성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우리 남성화장품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20년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1인당 화장품 지출비용은 연간 25달러로 우리가 세계 1위다. 이런 국내 남성들의 씀씀이는 올해도 변함없이 더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 따라 화장품시장에서 갖는 남성들의 영향력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유통 통계도 나왔다. 국내 1위 H&B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2014~2016년까지 최근 3년간 남성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매년 40% 이상씩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그루밍족을 시작으로 젊고 세련된 외모를 지향하는 중년남성을 일컫는 노무(No More Uncle)족, 화장을 아는 섹시한 남자를 지칭하는 ‘화섹남’까지 더해지면서 남성들이 뷰티시장의 큰 손,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자사 남성화장품 매출 트렌드를 분석해 지난해 남성화장품 키워드로 A.C.E(에이스)를 꼽고, 올해도 이런 트렌드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C.E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는 성향을 반영한 올인원 제품의 인기(All-in-one), 깔끔하고 매너 있는 남자로 변신시켜주는 제품의 인기(Clean), 매장에 직접 방문해 비교해보고 체험해보려는 트렌드(Experience)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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