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뷰티 디바이스·향수·리들샷 주목받는다”
구매 채널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다이소 이용률 높아질 듯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1-22 16:42:17]
오픈서베이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5
[CMN 심재영 기자] 오늘날 뷰티는 ‘자기 관리’의 동의어이자 ‘추구미’를 달성하는 수단이다. 뷰티 영역은 점점 더 넓고 촘촘해져 모발부터 네일까지,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외에도 다양한 미용 관리 및 시술 등으로 보편화됐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까지도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요소가 되면서 향수 역시 대표적인 뷰티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뷰티 시장에서는 뷰티 디바이스와 향수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 구매 채널 중에서는 올리브영 오프라인과 온라인몰의 이용률이 소폭 상승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다이소 이용률이 가파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서베이(opensurvey)는 지난 20일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5’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픈서베이는 리포트에 한국 여성 소비자의 뷰티 정보 탐색 및 제품 구매 행태, 향수와 피부/미용 관리 및 시술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한 결과를 실었다.
오픈서베이는 만 15세부터 59세 이하 전국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3일과 24일 뷰티 관련 모바일 조사를 진행했다.
뷰티, 포괄적 의미로 확장
‘뷰티’의 개념이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건강한 아름다움’과 ‘자기 관리’ 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뷰티가 곧 ‘화장품’ 또는 ‘꾸밈’을 뜻했다면, 현재는 신체 건강 관리, 내적 아름다움, 젊음, 개성과 같이 보다 넓은 의미를 포함한다.
이를 입증하듯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최근 관심있는 뷰티 제품으로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뷰티 디바이스’가 많이 언급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들샷’과 ‘다이소’를 향한 관심이 발견됐다.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은 미용 관리를 한 번 이상 경험해 봤으며, 네일케어, 경락마사지, 속눈썹케어 순으로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일케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 봤다는 답변은 52.3%로 응답자 중 가장 높았고, 최근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에서 네일케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28.9%, 최근 1년 내 집에서 직접 네일케어를 했다는 응답은 24.0%였다.
경락/마사지의 경우, 응답자의 39.5%가 경험했으며, 최근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 방문은 21.2%, 최근 1년 내 집에서 직접 관리는 12.0%로 나타났다.
속눈썹 케어는 38.1%가 경험했고, 최근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 방문은 21.8%, 최근 1년 내 집에서 직접 관리는 10.1%로 집계됐다.
전문 숍/센터/병원에서 관리를 받는 소비자는 집에서도 관리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또한 대부분 미용 관리는 집보다 주로 전문 숍/센터/병원에서 받지만 두피, 모발케어 만큼은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5.1%p 더 높았다.
32.7%가 경험했다는 두피/모발케어는 최근 1년 내 집에서 직접 관리했다는 응답이 19.7%로,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을 방문했다는 응답(14.6%)보다 많았다.
제모 레이저는 24.8%가 경험했고,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 방문은 9.4%, 1년 내 집에서 직접 관리는 6.4%로 나타났다. 왁싱은 17.2%가 경험했고,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은 6.8%, 1년 내 집에서 직접 관리는 6.9%로 집계됐다.
또한 미용 관리를 경험한 7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 미용 관리를 경험한 경우, 집에서도 직접 관리한다는 응답이 68.6%(369명)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집에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4%(169명)였다.
미용 관리를 해봤지만 최근 1년 내 전문 숍/센터/병원 미용 관리를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의 경우, 집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응답은 44.9%(114명)로, 집에서 관리하지 않는 경우(55.1%(140명))가 더 많았다.
피부/미용 시술도 한 번 이상 경험한 비율이 67%로, 경험한 적 없다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들 중 최근 1년 내에는 보톡스 시술 경험이 21.1%로 가장 많았고, 반영구 화장 시술(12.9%), 피부 레이저(9.7%), 리프팅/재생 레이저(7.7%), 피부 스케일링(6.3%), 미용주사(6.3%), 스킨부스터/콜라겐 부스터(5.4%), 필러(4.7%), 지방분해주사(2.1%) 순이었다.
한 번이라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경우는 반영구 화장 시술이 38.5%로 가장 많았다. 보톡스 30.7%, 피부레이저 25.3%, 리프팅/재생 레이저 25.3% 순이었다.
평소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피부/미용 시술 경험도 많은 편이어서 셀프케어와 전문 관리를 병행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시술을 경험한 응답자는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하거나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최근 1년 내 보톡스 경험자 중 36.0%가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하거나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1년 내 반영구 화장 시술 경험자 중 18.7%가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하거나 기기를 사용한다.
이들은 향후 리프팅, 재생 레이저 및 스킨부스터, 콜라겐 부스터 시술 의향이 높으며, 뷰티 디바이스 외에도 시술의 방식으로 관리 니즈를 충족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에는 선케어, 저녁에는 기능성
소비자들은 아침에는 선케어, 저녁에는 기능성이나 아이케어 제품을 위주로 사용하는 등 일과 전후 다른 스킨케어 루틴을 나타냈다.
평균적으로 아침보다 저녁에 조금 더 많은 수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침에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수는 3.72개였고, 저녁에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수는 4.05개였다.
스킨/토너와 로션/에멀전은 아침, 저녁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아침에는 선케어, 저녁에는 에센스/세럼/앰플크림아이케어와 같은 기능성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에 7개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6.0%, 저녁에 7개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9.1%에 달했다.
향수는 개성 표현의 수단
향수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향이 취향추구미에 맞는지 여부로, 향수가 개성 표현의 수단 임을 드러낸다.
최근 1년간 10명 중 4명 이상이 본인이 직접 사용하기 위해 향수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30대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맞는 향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최근 1년간 43.9%가 향수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56.1%는 구매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향수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향이 내 취향에 맞는지’가 67.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향이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맞는지’가 39.0%로 집계됐는데, 답변자의 절반(50.0%)이 30대였다.
‘향의 지속력이 좋은지’도 38.0%로, 향수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3위를 차지했다.
향수 구매 고려 채널과 실제 구매 채널 모두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의 비중이 높았다. 백화점 브랜드 매장에서 향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으나, 구매 고려 채널에서 실제 구매 채널로의 전환율은 네이버쇼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향수 구매 고려 채널과 구매 채널을 조사한 결과, 구매 고려 채널로 백화점 브랜드 매장이 39.4%로 가장 높았고, 올리브영(오프라인) 28.7%, 면세점(오프라인)이 27.1%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은 네이버쇼핑이 19.6%로 가장 높았고, 면세점 앱/웹사이트(15.9%), 오픈마켓(쿠팡 등)(15.7%), 올리브영 앱/웹사이트(12.5%) 순이었다.
향수 실제 구매 채널도 구매 고려 채널과 순위가 같았다. 오프라인 백화점 브랜드 매장이 30.1%로 가장 높았고, 올리브영(오프라인)(21.6%), 면세점(오프라인)(21.0%), 네이버쇼핑 15.3%, 면세점 앱/웹사이트(12.1%), 오픈마켓(10.3%), 올리브영 앱/웹사이트(8.7%) 순이었다.
소비자들은 직접 사용하기 위한 향수를 1년에 약 2회 구매하고(평균 2.27회), 1회 구매 시 평균 12.27만 원을 지출한다.
특히 30대의 지출 금액이 14.64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40대가 13.05만 원, 50대 12.30만 원, 20대 11.4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뷰티 구매 결정에 SNS 영향력 커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 평균 탐색 채널 수는 20대가 4.23회로 연령대 중 가장 많았고, 40대 3.50회, 30대 3.44회, 10대 3.40회, 50대 2.98회 순이었다.
20대는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뷰티 정보를 탐색하고, 구매 결정에 개인이 운영하는 SNS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뷰티 관련 정보 탐색을 위해 10~20대는 개인이 운영하는 SNS를 많이 이용하고, 특히 20대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채널을 탐색에 활용한다.
오프라인은 가족/친구 등 지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을 받고, 온라인에서는 화장품 회사/미디어 운영 SNS, 화장품 리뷰 전문 앱/웹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게시판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30대는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를, 40~50대는 TV홈쇼핑과 TV 광고, PPL을 타 연령 대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는 인터넷 신문과 잡지 영향도 많이 받는다.
다이소 이용률, 전년 대비 9.2%p↑
뷰티 구매 채널 중 다이소의 이용률이 전년 대비 9.2%p 상승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는 가격과 후기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 후기 좋은 제품과 브랜드, 가격 할인과 샘플 제공 등이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2024년에 이어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이 뷰티 구매 채널 중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오프라인 올리브영 구매자는 뷰티 제품의 효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온라인 구매자는 후기와 제품 성분을 중시하는 경향이 특히 강했다. 트러블 유발 성분 미포함, 순한 성분 사용여부도 올리브영 앱을 선택하는 주요 고려 요소로 꼽혔다.
오프라인 올리브영 매장은 2024년 54.2%에서 올해 58.3%로 4.1%p 상승했고, 올리브영 앱도 24년 38.9%에서 25년 39.8%로 0.9%p 높아졌다.
또한 오픈마켓에는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24년 36.1%에서 25년 37.4%로 1.3%p 상승했다.
지난해 16.6%였던 로드샵 브랜드 매장은 올해 12.8%로 하락했고(-3.8%p), 브랜드 자사 웹사이트/앱은 10.9%에서 15.8%로 4.9%p 상승했다.
브랜드 자사 앱/웹사이트 이용자는 트러블 유발 성분 미포함/순한 성분 사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네이버쇼핑은 올해 34.8%로, 지난해(34.7%)와 큰 차이 없었다. 네이버쇼핑 이용자는 후기가 좋은 제품/브랜드를 중시하는 소비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카테고리 전문몰(10.4%) 이용자는 우수한 효과와 후기 좋은 제품/브랜드, 트러블 유발 성분 미포함/순한 성분 사용을 선호하며, 대형마트/창고형 할인매장(11.3%)은 가족/지인 추천 제품/브랜드, 높은 브랜드 인지도, 마음에 드는 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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