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브커머스, 대세 B2C 유통 자리매김
지난해 판매액 4조5656억 위안 … 1인당 소비액 4년 만에 25배 증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1-23 14:16:13]
[CMN 심재영 기자]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가 23
년 판매액 기준 4
조 5,656
억 위안(
한화 849
조 4,755
억 3,600
만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주요 B2C
채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
중국 소비시장과 온라인 유통망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23
년 라이브커머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4
조 5,656
억 위안으로 전망된다.
라이브커머스란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호스트가 시청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홈쇼핑 형태로,
중국에서 시작했다.
22
년 중국 라이브커머스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14.1%
증가한 5.2
억 명이며,
라이브커머스의 연평균 1
인당 소비액은 18
년 297
위안, 20
년 2,822
위안, 22
년 7,399
위안으로 4
년 만에 25
배 증가했다. 23
년 라이브커머스 관련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2.4
만 개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는 타오바오,
도우인,
콰이쇼우 등 3
대 플랫폼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6
년에 타오바오 라이브가 시작됐고, 18
년에는 도우인과 콰이쇼우가 잇달아 라이브커머스에 진출했다.
타오바오 라이브가 기존 판매 채널을 발판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했으나 현재는 ‘
콘텐츠형 이커머스’
에 집중하는 도우인,
콰이쇼우와 3
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22
년 도우인,
타오바오,
콰이쇼우 GMV
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5%, 22%, 32.5%
증가한 1500, 7700, 9012
억 위안을 기록했다.
라이브커머스의 판매 품목은 의류,
일상용품,
식품,
화장품 위주에서 다양해지는 추세다.
신다증권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사용자 선호도는 의류‧액세서리(63.6%),
일상용품(57.7%),
식품(53.8%),
화장품(50.0%),
가전(19.7%),
게임(19.2%),
책‧문구(18.5%)
순이다.
도우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TOP4(
의류/
액세서리/
속옷,
뷰티케어,
식료품,
쥬얼리)
의 소비 규모 하락 추세로,
단일 카테고리 외 다양한 제품으로 라이브커머스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23
년 중국 크로스보더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2,845
억 위안, 25
년 8,287
억 위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크로스보더 및 수입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왕홍 육성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티몰 글로벌은 지난해 3
월 한국,
일본,
호주 등 ‘
글로벌 인플루언서 연합’
을 모집해 인플루언서가 보다 다양한 신규 현지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소개 및 판매하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1
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디지털 네이티브인 Z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숏폼 콘텐츠도 라이브커머스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으로 발전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시장은 도우인과 콰이쇼우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도우인과 콰이쇼우는 제품 포지셔닝, GMV
구동 논리,
크리에이터-
소비자 관계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보면 두 플랫폼 모두 상업화와 라이브커머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
샤오홍슈’
와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B
스테이션’
은 일생생활을 주제로 한 영상에 협찬 제품을 노출하거나 브랜드 행사,
제품 테스팅 등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해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B
스테이션’
은 브이로그 영상 145
만 개,
누적 재생 수 33
억 회로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이로그 커뮤니티로 자리잡았으며,
최근 샤오홍슈는 기존의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소비자와 일일이 소통하는 형태의 라이브커머스가 등장해 방송 중 판매액 3000
여만 위안(
약 55
억 원)
을 달성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라이브커머스 산업이 보편화됨에 따라 관련 산업 규격화 및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다.
인플루언서의 신분 인증 및 관리를 강화하고 라이브 방송 행위의 합법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명제,
신분 인증 등을 요구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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