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미니멀리즘' 소비 성향 확산
스킨케어 단계 최소화 … 미니멀 표방 앰플, 에센스, 세럼 전문 브랜드 출시 증가
[CMN 신대욱 기자] 최근 몇 년 새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떠오른 ‘미니멀리즘’ 성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다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미니멀리즘 소비 성향은 최소한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흐름을 말하지만, 최소 성분 제품이나 소용량 제품 사용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신규 브랜드 출시도 이어지고 있고, 기존 브랜드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신규 브랜드로 내놓은 ‘오노마’는 에센스를 중심으로 간결한 3스텝 스킨케어를 내세웠다. 에센스 흡수를 돕는 액티베이터를 사용하는 첫 단계와 6종의 메인 에센스를 레이어링해 사용하는 두 번째 단계, 마지막으로 보호막을 형성해 마무리하는 에센스 락커 단계다. 메인인 에센스는 수분, 보습, 미백, 탄력 등 고민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6종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리뉴얼 출시된 뮤테누토는 식물 유래 D-glucose로부터 유도한 ‘펜타비틴’이라는 보습성분 등을 핵심으로 사용한 저자극 스킨케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크림과 세럼, 토너 등 간결한 라인으로 구성됐고 지속적으로 라인을 늘려갈 계획이다.
오앤오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미니멀코스메틱을 표방한 ‘엘러브’를 내놨다. 바르는 기초 화장품 개수를 줄여 최소한의 루틴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효율의 가치를 구현한 브랜드란 점을 내세웠다. 듀얼 밸런스 캡슐 앰플&워터 밸런스 크림, 블루밍 캡슐 앰플&하이드라-바이탈라이징 크림, 필앤필 카밍 앤 릴리프 필링패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코리아나화장품 역시 지난 4월 미니멀리즘 스킨케어를 내세운 ‘가온’을 선보였다. 토닝세럼과 아이 앤 페이스 크림 2종으로 간결하게 구성됐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미니멀리즘 뷰티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비건 뷰티를 표방하며 선보인 허스텔러는 식물성 원료가 지닌 효능을 극대화한 앰플 라인 9종으로 이뤄졌다. 진정, 수분, 항산화, 보습, 오일 컨트롤, 필링, 보습 오일, 부스팅 세럼 등 매일 달라지는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4월 아이와 블러셔, 립 메이크업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터치 멀티 유즈 팔레트’를 내놓으면서 미니멀 메이크업 캠페인 ‘MLOG(MINIMAL+VLOG)’를 전개했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더포션스’는 스마트 미니멀리즘 스킨케어 브랜드를 내세웠다. 최소 성분과 성분 자체의 효능에 따라 라인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피부 컨디션에 따라 필요 성분을 골라 사용할 수 있고, 레이어링이 가능하도록 워터 에센스 라인과 에너지 앰플 라인, 오일 세럼 라인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워터 에센스 라인은 단일 성분 100% 추출물을 함유한 갈락토미세스, 쑥, 병풀 에센스 등을 갖췄다. 앰플 라인도 펩타이드, 히알루론산, 칼라민, Q10 등 성분 특성을 살린 제품군으로 이뤄졌다. 더포션스는 지난 3월 아줄렌과 비타민B12,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앰플 3종과 커스터마이징 기획세트 2종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세럼 전문 브랜드 세럼카인드도 불필요한 단계는 과감히 생략하는 ‘스킵케어(skip care)를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에센스, 앰플, 크림, 마스크팩 등의 관리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여, 세럼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피부관리가 가능하단 점을 내세웠다.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패키지와 유해 성분 배제, 동물성 원료 무첨가 등의 친환경 정책을 전 제품에 반영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