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화장품 사업 매각 대상서 제외
웅진코웨이 매각시 별도 자회사로 분사할 듯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7일 금융감독원의 웅진코웨이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웅진코웨이(주)의 지분 매각 추진을 검토 중이며 현재 매각 주관사 선정 진행중이라고 밝혀 웅진코웨이 매각을 기정 사실화했다. 그러나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전체 지분의 45.2%를 차지하는 웅진케미칼과 화장품사업 부문, 중국법인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웅진그룹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를 외부에 매각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웅진그룹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및 화장품 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일괄 공개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화장품 사업 부문은 별도 자회사로 분사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국내 화장품사업에 뛰어든 웅진코웨이는 화장품을 사업 초기부터 별도의 사업부로 운영해왔고 사업 개시 1년 6개월여만에 매출 600여억원, 뷰티플래너 3,000여명을 확보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Re:NK와 한방화장품인 올빚의 경우 전속모델인 고현정과 문채원의 대중적 인기와 우수한 제품력, 마케팅력에 힘입어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등 자립 기반을 갖춰왔다.
여기에 웅진코웨이의 중국법인도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돼 국내 화장품 사업과 중국법인의 화장품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부문과 웅진케미칼, 중국법인 등을 제외하고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것 외에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3월 7일경 재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