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위조상품 97억불 전 세계 유통

위조상품 중 화장품은 15% … 대부분 홍콩‧중국서 제조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7-05 1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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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 세계에 유통되는 한국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위조상품 규모가 21년 기준 97억 달러(11.1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위조상품 2건 중 1건은 전자제품이다. 대부분은 홍콩과 중국에서 만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불법무역과 한국경제(Illicit trade and the Korean economy)’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위조상품 유통에 따른 우리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분석하기 위해 특허청이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뢰한 연구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한국기업 위조상품 유통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첫 사례다.

보고서는 한국이 혁신적인 국가지만 글로벌 가치사슬에 견고하게 통합돼 다양한 부분에서 위조상품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기업 위조상품이 유통되면, 소비자들은 정품 대신 위조상품을 구입하게 되고 이는 결국 한국기업의 수출 등 국내외 매출, 제조업 일자리, 정부 세수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분석한 한국기업의 지재권을 침해하는 위조상품 규모는 21년 기준 약 97억 달러(11.1조 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5%에 해당한다. 20년과 21년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품목은 전자제품(51%), 섬유‧의류(20%), 화장품(15%), 잡화(6%), 장난감게임(5%) 순이다. 이들 위조상품이 유래된 지역은 홍콩(69%)과 중국(1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위조상품 유통에 따른 한국기업의 국내외 매출액 손실은 61억 달러(약 7조 원)이며, 이는 제조업 전체 매출의 0.6%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가전‧전자‧통신장비가 36억 달러로 가장 손실이 컸고, 자동차가 18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제조업 일자리 상실은 21년에 1만 3,855개로, 전체 제조업 일자리의 0.7%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부 세수 측면에서도 21년에 총 15.7억 달러(약 1.8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우리기업의 지재권 피해 대응 강화를 위해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K브랜드 위조상품 대응 강화방안’을 발표했었다. 온라인 위조상품 차단 국가 전세계로 확대, 해외 위조상품 빈발 업종 집중 지원, 민관 공동대응 체계 구축 등의 지원책을 담았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우리기업 위조상품 유통은 단지 개별기업 브랜드 이미지만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매출‧일자리, 세수 등 국가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다”며 “이번 경제협력개발기구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기업의 해외 지재권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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