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6.8% 증가한 14조 5,102억

수출 85억 달러, 세계 4위 시장 규모 유지 … 무역수지 71억 달러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5-27 18:30:36]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2023년 화장품 생산실적

[CMN 심재영 기자] 2023년 화장품 생산은 2022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을 기록했다. 색조화장품, 립제품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1,000억 원 이상 생산기업은 22년 7개에서 23년 12개로 늘었다.

수출액은 22년 80억 달러보다 6.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수입은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로, 무역수지는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 억 달러)는 21년 79억 달러(9조 161억 원)에서 22년 66억 달러(8조 5,631억 원), 23년 71억 달러(9조 3,323억 원)로 회복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달 20일 ‘2023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주요 특징은 ▲화장품 수출 85억 달러로 역대 2위 ▲중국 수출 감소, 미국, 일본 등 수출 증가로 다변화 흐름 명확 ▲화장품 수입액 22년과 유사 ▲색조화장품, 립제품 중심으로 생산 증가액 가장 많아 ▲1,000억 원 이상 생산 기업 22년 7개에서 23년 12개로 증가 등이다.

생산실적 6.8% 증가

지난해 국내 화장품 대부분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해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간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면, 14년부터 19년까지 증가세를 보여 16조 원대를 기록했다가 20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해(-6.8%) 15조 원대로 줄어들었다. 21년 9.8% 증가해 16조 원대를 기록, 회복하는 듯 했지만 22년 두자릿 수 감소(-18.4%)를 기록한 13조 5,908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2023년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을 기록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생산 금액으로는 5년 전인 2018년 실적(15조 5,028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품목(개)으로는 지난해 12만 7,956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14년 10만 1,362 품목에서 생산량이 매년 소폭 증가해 23년에는 12만 7,956품목으로 늘었다.

생산실적을 보고하는 책임판매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4년 2,735개 기업이 생산실적을 보고했지만 이듬해인 2015년에는 3,840개로 증가했다. 이처럼 생산실적을 보고하는 기업 수는 매년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은 1만개를 돌파한 1만 119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만 1,861개로 늘었다.

색조화장품·립 생산 급증

유형별 생산액과 비중은 기초화장용이 54.8%(7조 9,455억 원)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색조 화장용 14.7%(2조 1,328억 원), 인체세정용 13%(1조 8,902억 원), 두발용 10.7%(1조 5,467억 원) 순이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기초화장용은 전년(7조 5,220억 원) 대비 5.6% 증가한 7조 9,455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0.5%P 낮은 54.8%로 나타났다.

색조화장품은 립제품 중심으로 가장 많은 생산 증가액(+28.2%, +4,689억 원)을 보이며 기초화장품에 이어 생산액 2위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 중 립스틱과 립글로스 생산액은 22년 4,093억 원에서 23년 6,54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인체세정용 제품의 생산액은 메이크업 증가에 따라 이를 지우기 위한 폼클렌저, 화장비누 등의 사용이 늘면서 22년 대비 3.9% 증가(+718억 원)했다. 인체세정용 제품 중 폼클렌저, 화장비누 생산액은 22년 6,187억 원에서 23년 6,905억 원으로 늘었다.

아이섀도 등 눈화장 제품, 두발 염색 제품 생산액은 본격적 외부 활동 시작으로 전년 대비 각각 9.9%(+314억 원), 11.2%(+334억 원) 증가했다. 눈화장 제품 중 아이섀도 생산액은 22년 1,372억 원에서 23년 1,653억 원으로 늘었다.

복합기능성 생산액 2조 원 돌파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5조 4,391억 원을 기록했다. 총 생산액의 37.5%를 차지한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복합기능성이 2조 3,31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4,535억 원 늘어 24.2% 증가했다. 기능성화장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다.

주름개선 제품 생산액이 1조 4,970억 원으로 기능성화장품 중 생산액 2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생산액이 3,259억 원 늘어 27.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능성화장품 점유율은 10.3%다.

자외선차단 제품이 5,003억 원으로 기능성화장품 중 생산액 3위(점유율 3.4%)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811억 원 늘어 19.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탈모 완화 제품 4,120억 원(2.8%), 미백 제품 3,311억 원(2.3%), 염모 3,082억 원(2.1%), 여드름성 피부완화 504억 원(0.3%) 순이었다.

피부장벽 기능회복 가려움 등 개선은 57억 원, 제모 19억 원, 튼살로 인한 붉은선 완화 12억 원으로 생산실적이 미미했다.

복합기능성 제품은 지속해서 생산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20년 1조 7,560억 원에서 21년 1조 8,475억 원, 22년 1조 8,778억 원으로 늘었고, 23년에는 2조 3,313억 원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이는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한 번에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와 업계 기술력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1,000억 이상 생산 기업 12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는 1만 1,861개이며, 생산액 1,000억 원이상 업체 수는 22년 7개에서 23년 12개로 증가했다. 생산액 10억 이상 업체 수는 773개, 10억 미만 업체 수는 1만 1,088개로 확인됐다.

기업별로는 엘지생활건강 3조 4,954억 원(+2.0%), 아모레퍼시픽(3조 2,340억 원, -7.3%), 애경산업(3,180억 원, +17.8%), 애터미(1,766억 원, -0.8%), 클리오(1,602억 원, +36.2%) 순이었다.

이 밖에 △코스알엑스(1,584억 원) △카버코리아(1,491억 원) △씨제이올리브영(1,377억 원) △코스맥스(1,164억 원) △난다(1,105억 원) △아이패밀리에스씨(1,104억 원) △이니스프리(1,019억 원)가 책임판매업체 생산액 1,0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엘지생활건강은 3조 4.954억 원을 기록하며 책임판매업체 중 생산액 1위를 달성했다. 점유율은 24.1%로 1.6%P 낮아졌다. 생산액 1위 자리를 엘지생활건강에 내준 아모레퍼시픽은 3조 3,240억 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점유율도 2.9%P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과반 이상을 차지하던 이들 두 기업 점유율이 지난 해에는 46.4%으로 낮아졌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3,180억 원으로 생산금액이 늘어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2%로 전년보다 0.2%P 높아졌다.

그 뒤를 이어 애터미가 한 계단 상승하며 4위에 랭크됐고, 클리오가 7위애서 두 계단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22년 4위였던 지피클럽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코스알엑스, 아이패밀리에스씨가 각각 6위와 1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씨제이올리브영과 코스맥스가 각각 세 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8위, 9위에 랭크됐고, 난다는 두 계단 하락한 10위, 이니스프리는 세 계단 내려간 1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10개 업체 생산액은 전년 대비 4.0%(249억 원) 감소했다. 상위 10개 업체 생산액 점유율도 21년 69.3%에서 22년 59.5%, 23년 55.5%로 낮아지는 추세다.

생산품목 1위 ‘설화수 자음수’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수’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한 엘지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 로션’을 제치고 지난해 생산품목 1위를 기록했다. 생산금액은 1,207억 원으로 전년보다 656억 원 감소했다.

22년 8위였던 엘지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공진향 폼클렌저’(1,141억 원)가 여덟 계단오른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22년 2위였던 ‘설화수 자음유액’(1,091억 원)이 차지했다.

3위는 설화수 자음유액으로(1,091억 원) 22년 2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21년과 22년 1위였던 엘지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 로션’은 TOP10에서 사라졌고, 9위였던 ‘더 히스트로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 크림’이 지난해 4위로 부상했다. (981억 원)

22년 TOP10에 진입하며 기대를 모았던 제이엠 씨엔에프의 ‘제이엠 콜라겐 멀티 비타 캡슐 앰플’도 지난해 TOP10에 들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TOP10 생산품목은 아모레퍼시픽 4개, 엘지생활건강 6개로 두 기업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상위 10개 품목 생산액은 전년 대비 3.4%(4,011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품목 생산액 점유율도 21년 15,6%에서 22년 9.7%, 23년 6.3%로 줄어드는 추세다.

수출 85억 달러, 역대 2위 기록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해 85억 달러(11조 468억 원, 원화 기준 +7.5%)로 역대 2위를 나타냈다. 역대 최고 화장품 수출액은 21년 달성한 92억 원이었다.

24년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는 등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7.8억 달러, -23.1%), 미국(12.1억 달러, +44.7%), 일본(8.0억 달러, +7.5%) 순이었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0.3%를 차지했다.

23년에도 중국이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1년 53.2%에서 22년 45.4%, 23년 32.8%로 낮아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아시아(58억 달러, -5.5%), 북미(13억 달러, +44.0%), 유럽(11억 달러, +49.7%), 중동(1.6억 달러, +39.9%), 대양주(0.8억 달러, +39.2%), 중남미(0.5억 달러, +28.7%) 순이었다.

특히 23년에는 미국 화장품 수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액이 22년보다 44.7% 높아졌다. 23년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미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1년 9.2%에서 22년 10.6%, 23년 14.3%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수입 화장품 국가는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이탈리아, 한국, 중국 순이다.

아울러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21.6%를 차지하며 프랑스(19.8%)를 제치고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09년부터 19년까지 일본 내 수입 화장품 국가 5위를 유지하다가 20년 3위로 올라섰고, 21년 2위로 부상했다. 22년과 23년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수입 1.5% 감소, 무역수지 71억 달러

23년 화장품 수입액은 22년보다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4.9억 달러, +5.3%), 미국(2.6억 달러, -5.8%), 일본(1.1억 달러, -10.9%), 태국(0.7억 달러, +8.9%), 영국(0.6억 달러, -6.8%) 순이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품(4.5억 달러, -6.3%), 방향용 제품(2.6억 달러, +1.0%), 색조화장품(1.7억 달러, +13.8%) 순이었다.

무역수지(수출-수입, 억 달러)는 21년 79억 달러(9조 161억 원)에서 22년 66억 달러(8조 5,631억 원), 23년 71억 달러(9조 3,323억 원)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3만 개 돌파

식약처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업체와 책임판매업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10년 간 추이를 보면 제조업체는 14년 1,750개에서 이듬해인 15년 2,000개를 넘은 2,017개를 기록했고, 20년에는 4,071개로 4,000개가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567개로 집계됐다. 10년새 2,817개가 늘었다.

책임판매업체는 14년 4,853개에서 17년 1만 개를 돌파하더니(10,079개) 20년 2만 개를 넘겼고(22,716개), 23년 3만 선을 넘은 31,524개로 집계됐다. 10년새 2만 6,671곳의 업체가 새로 문을 연 셈이다.

20년 3월 14일부터 시행된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체도 20년 112개에서 23년 231개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