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지자체 주최 화장품 박람회 잇따라 개최

뷰티인디엑스포‧K-뷰티엑스포‧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등
빛 좋은 개살구 될라…박람회 성격‧참가 효과 등 꼼꼼히 따져야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8-23 18: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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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서울특별시, 경기도, 충청북도가 올 10월 잇따라 화장품뷰티박람회를 개최한다.

업체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아져서 좋지만 선뜻 부스 참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세 박람회 모두 지자체에서 주최, 주관하고 명칭에도 공통적으로 뷰티엑스포가 들어가지만 규모와 내용, 참가 효과 측면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 뷰티인디엑스포
10월 국내 화장품박람회의 첫 포문은 서울특별시가 연다. 서울시는 930일부터 10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뷰티인디엑스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이 엑스포에 참가할 40여 개사를 826일까지 모집해 831일 최종 확정한다.

지원 자격은 모집 개시일인 81일 기준 서울시 소재 뷰티 관련 유망 중소기업으로, 화장품, 이미용, 뷰티테크 등 뷰티관련 분야 제품 또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업체가 비용을 내고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기업 평가 기준에 따라 서울시가 적격 기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가기업은 전시공간 1개 부스가 제공되고, CJ온스타일 온라인 플랫폼 내 서울뷰티위크 기획전출품 기회 혜택이 주어진다. 또 서울산업진흥원(SBA) 수출플랫폼인 트레이드온과 온서울마켓 뷰티특별기획전 지원프로그램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10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DDP에서 열리는 뷰티트레이드쇼에서 해외바이어와 네트워킹할 수 있고, 각종 언론 내 노출 등 부가적인 지원이 더해진다.

경기 K-뷰티 엑스포
경기도는 올해 대만, 인도네시아, 방콕 등 해외 3개국과 고양시 킨텍스 등 총 4개국에서 K-뷰티 엑스포를 개최한다. 오는 106일부터 8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K-뷰티 엑스포(대한민국 뷰티박람회)는 올해로 14회차를 맞았으며, 화장품 관련 국내외 400개사 650부스가 참가한다.

부스 참가비용은 조립부스 290만원, 독립부스 269만원, 온라인 50만원이며, 조기신청, 재참가, 대형규모(6부스 이상)일 경우에 한해 최소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할인혜택이 부여된다.

8월에 열린 대만과 인도네시아 K-뷰티 엑스포는 각각 현지 파트너사가 주최하는 Taipei Beauty Show, Indo Beauty Expo와 동시 개최되며, 12월에 열리는 방콕 K-뷰티 엑스포는 Bangkok Beauty Show와 동시 개최된다.

경기도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K-뷰티 엑스포 대만과 K-뷰티 엑스포 인도네시아는 경기도 소재 기업 대상으로 1부스당 참가비 260만원 수준의 지원금과 운송, 통역원 등 실비를 지원했다.

산자부 프로그램과 수출바우처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경기도 소재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국내에서 열리는 K-뷰티 엑스포 참가에 대한 지원은 없는 셈이다. 특히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K-뷰티 엑스포만 직접 참가시 부스 당 260만원 수준의 지원을 받게 돼 지원 규모와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북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충청북도가 개최하는 2022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오는 10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KTX 오송역에서 열린다. 충청북도는 올해 엑스포에 온라인 기업관 130개사와 오프라인 마켓관 80개사 등 200여개 참가기업과 700여명의 바이어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 비용은 온라인 기업관이 20만원, 오프라인 마켓관이 5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어려워진 업체들의 사정 등을 고려해 부담없는 비용으로 많은 업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 속사정은 이와 다르다는 게 업체들의 전언이다. KTX 오송역사 일부를 전시회장으로 활용하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시회 때마다 KTX 이용객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용객들의 민원과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선 오프라인 장터(마켓)의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 소재 기업, 지원 혜택 따져야
전시업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박람회는 자사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국내외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박람회마다 지역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 혜택이 다르고, 개최 목적과 규모, 효과, 참가비 등에서 차이가 있기에 철저히 확인해야 낭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소재 뷰티 관련 중소기업으로 사업과 관련한 서울시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원한다면 뷰티인디엑스포를, 경기 소재 기업으로 국내 B2C 보다 대만, 인도네시아, 방콕 등으로의 진출과 현지 바이어 미팅 및 시장조사 등이 필요하다면 K-뷰티엑스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과 상관없이 B2C 판매를 통해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는게 급선무이고 해외바이어 미팅은 화상상담만으로도 충분한 경우에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실리적인 해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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