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산업, 제2공장 본격 가동 '토털 패키징 기업' 도약
화장품‧제약 용기 전문 생산 … 펌프부터 보틀, 후가공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7-11 15:13:41]
1500평 규모, 화장품 보틀 본격 생산
[CMN 신대욱 기자]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펌프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폴로산업이 지난 4
월 첨단 설비를 갖춘 제2
공장을 신축,
일반 화장품 용기까지 본격 생산에 나서면서 토털 패키징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제2
공장은 1,500
평 부지의 규모로 경기도 시흥시 제1
공장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제2
공장은 블로우 용기와 에어리스 용기 등 보틀을 전문으로 생산하기 위해 구축됐다.
현재 블로우 용기 생산을 위한 첨단 설비 3
대를 가동하고 있고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2
대를 갖출 예정이다.
사출기도 연말까지 40
여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제2
공장 본격 가동으로 아폴로산업은 기존의 펌프는 물론 보틀,
후가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고객사에 토털 패키지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클린룸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설비와 생산 체계는 ISO
기준에 맞춰 설계됐다.
이재경 아폴로산업 대표이사는 “
올해 47
년차를 맞는 아폴로산업은 대한민국에서 펌프를 최초로 제조한 회사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며 “
그동안 다져온 입지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화장품,
제약 분야 전문 포장재를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축하게 됐다”
고 밝혔다.
무엇보다 제2
공장 신축에는 고객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바탕이 됐다.
고객사의 헬스&
웰니스,
더마화장품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투자란 점에서다.
이와 함께 펌프와 보틀,
후가공 등을 따로 진행해온 고객사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원스톱으로 토털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동안 국내외 유수의 화장품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도 여전히 생활용품 전문 제조사란 이미지가 강한 것도 탈피하고자 한 것도 작용했다.
PP, PCR 소재 접목, 친환경 재질 다양화
친환경적 요소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신규 공장 첫 생산 프로젝트도 기존 PET
용기를 보다 재활용이 용이한 PP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다.
색이 들어가지 않은 투명 PP
용기로 디자인해 양산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테스트 단계다. PP
용기는 PET
용기보다 뒤틀림이 크고 강도에서 차이가 나 금형부터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그만큼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단일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진 펌프부터 PP
재질을 활용한 다양한 용기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생 플라스틱 소재인 PCR
이나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재질을 접목하는 연구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재질에 따른 물성을 토대로 뒤틀림이나 강도,
배합 비율에 따른 변화 등을 연구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설비 기계도 기존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변화를 준 것도 친환경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영업 차량 5
대를 전기 차량으로 교체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친환경 정책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유리나 나무,
알루미늄 등의 해외 친환경 소재도 접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리 제조사와 스페인 나무 패키징 기업,
알루미늄 패키징 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재 공급이나 협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친환경 재질을 다양화해 고객사의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다품종 소량 생산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인디 브랜드나 인플루언서 브랜드,
스타트업 브랜드들의 포지션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
이들은 기존의 1
만개~2
만개 가량의 최소 주문 수량(MOQ)
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품종 소량 파트너십을 갖춰 이들의 소량 생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자인&
이노베이션센터를 새롭게 구성한 것도 다품종 소량 흐름에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디자인&
이노베이션센터는 센터장과 디자이너,
디벨로퍼로 구성,
고객 입장에서 디자인과 용기를 개발하는 맞춤형 조직이다.
무엇보다 인디 브랜드나 스타트업 브랜드사가 요구하는 바를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찾아가는 영업이 가능한 고객 밀착형 서비스 조직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 프로세스 구축 경쟁력 확보
해외 시장을 겨냥해 지속가능경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인 에코바디스도 준비하고 있다.
에코바디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인 비코퍼레이션과 함께 해외시장,
특히 유럽시장 진출에 필요한 핵심 인증제도다.
연내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재경 대표는 “
환경이나 친환경 관련 글로벌 인증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며 “
여기에 맞는 공장 프로세스와 체계도 바뀌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데,
기존과 똑같으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전동식 기계 도입이나 전기차량 교체,
친환경 재질 연구 등은 물론 디자인&
이노베이션센터 조직 구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폴로산업은 이번 제2
공장 가동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와 럭스팩 LA,
뉴욕,
프랑스 파리 패키징 전시회인 ADF&PCD,
독일 코스메틱 비즈니스 등에 참가했고, 7
월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와 8
월 올해 처음 열리는 코스모프로프 태국, 11
월 코스모프로프 싱가포르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같은 해외 홍보를 바탕으로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일본도 다양한 니치마켓과 고객 니즈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럽은 에코바디스 인증을 바탕으로 친환경 패키지를 집중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경 대표는 “
제2
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며 “
내년 말까지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
제2
공장에서만 내년 100
억원, 2025
년 250
억원의 매출은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고 밝혔다.
이 대표는 “
아폴로산업은 고객사들의 요구를 불편함 없이 원스톱으로 토털 패키지를 해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
이라며 “
현재는 사업 분야가 패키징과 라이프스타일로 이뤄져 있는데,
향후 5
년 내 포장재와 생활용품,
화장품‧제약,
푸드&
비버리지 패키징 전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한 디비전을 나눌 계획도 갖고 있다”
고 강조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