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프레이 용기 분야 일인자 ‘자리매김’
이탈리아 볼로냐 박람회서 바이어 ‘호평’ … 글로벌 도약 박차
[화장품 원부자재 전문기업 특집] 아폴로산업
[CMN 심재영 기자] 아폴로산업은 1976년 국내 최초 순수 자사 기술로 트리거 스프레이를 자체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1980~90년대에는 화장품·헤어·바디케어용 펌프, 스프레이와 원예용·농업용 분무기로까지 사업 영업을 확장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현재 국내 분무기 시장의 대부분은 아폴로가 장악하고 있으며, 명실공히 국내에서 스프레이 용기 분야의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전문화, 다각화 … 실시간 생산관리
아폴로산업은 2000년대부터 사업방향을 전문화, 다각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방향이 크게 화장품 패키지 분야(포밍 펌프, 에센스 펌프, 오일 펌프, 미스트 펌프)와 생활용품(플라스틱 사출을 이용한 가정용 생활잡화 등) 분야로 나눴다. 최근에는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 펌프와 용기에 있어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밀하고 정확한 기술이 요구하는 고가 화장품 패키지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KSA/ISO9001과 ISO14001, ISO22716 등의 품질 경영 시스템 인증 획득 및 최근 ISO15378 의약외품 포장재 규격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품질 인증은 물론,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 절감을 이뤄낸 아폴로산업은 이러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폴로산업 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폴로산업은 연간 진행되는 세계 여러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전 세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폭 넓고 철저한 시장조사를 진행, 자사 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아폴로산업은 스마트 공장화의 초기 단계로 공정 진척도를 ‘실시간 생산관리시스템’으로 전환해 생산을 고도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뒀다. 비용과 시간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공정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했다. 생산자재와 공정 진행 상황을 한 화면에서 파악하도록 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납기 단축 효과가 생겼다.
아폴로산업은 또 올해 안에 금형 전자태그(RFID)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RFID와 근접센서를 활용해 금형 위치를 관리하고 수명과 점검 주기 등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드·에어리스에 바이어 ‘관심집중’
아폴로산업은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중 하나인 ‘Bologna CosmoPack 2018’에 참가했다.
이번 화장품미용박람회는 볼로냐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돼 150개국에서 2,822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행사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25만 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뷰티 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아폴로산업은 개최지역인 유럽의 바이어는 물론, 미주, 중남미, 아시아 전 지역에서 박람회를 찾아 온 세계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폴로산업은 이번 볼로냐 박람회에서 젤 제형의 미스트 스프레이, 우드 제품, 에어리스 제품 등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우드제품은 펌프 제품의 숄더캡 부분을 친환경 재질의 실제 목재를 이용해 제조한 것으로, 환경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바이어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에어리스 제품은 펌핑과 동시에 제품을 위로 올려주는 기술이 접목돼 실용성을 강조하는 사용자의 기호에 적합한 제품으로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자아냈다.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박람회인 만큼 여러 나라 바이어들과의 미팅과 상담이 진행됐다. 아폴로산업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보다 확장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증거다.
이번 박람회에서 아폴로산업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GTEP 사업단과 함께 참가해 마케팅 지원을 받았다. GTEP 사업은 우수한 역량을 가진 대학생을 우리나라 수출 중소·중견기업과 연계해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무역전문가로 양성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정부지원 사업이다.
아폴로산업 관계자는 “앞으로 각 가정마다 아폴로산업의 생활용품 및 화장품 용기를 한 두 개씩 가지고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회사로서 100년을 이어가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폴로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150여 업체 방문자와 미팅을 진행했다. 그들 중 90~95%는 바이어였고 5~10%는 유통 업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자들 중 70% 이상이 견적서와 샘플을 요청했다.
아폴로산업은 이번 이탈리아 볼로냐 전시회 참가를 통해 올 한해 트렌드를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화장품 업계와 화장품 트렌드를, 방문한 바이어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고, 전반적인 전시회 모니터링을 통해 2018년 아폴로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 사원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폴로산업은 정체돼 있는 회사가 아니라 바이어와 소통하고,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역동적인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 한해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