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래 성장동력 '화이트 바이오 산업'

화성산업진흥원‧경화협, 제2회 화이트 바이오 혁신 포럼 개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3-21 12: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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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침체돼 있는 K-뷰티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산업진흥원(원장 나원주)과 경기화장품협의회(회장 이세훈)는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회 화이트 바이오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 화장품산업 성장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 연계와 활용, 글로벌 시장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화이트 바이오 기술과 같은 독자적인 R&D 기술과 글로벌 시장에 맞는 브랜드와 유통전략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나원주 화성산업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이라는 대내외적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 중 하나가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라며 “화성산업진흥원은 21년부터 과학기술부와 화성시의 지원으로 환경 및 피부 친화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화성시가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환영사에서 “회이트 바이오 산업은 미생물이나 효소를 활용해 화학 소재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산업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마이크로바이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사업화를 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또한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세훈 경기화장품협의회장은 축사를 통해 “K뷰티는 폭풍같이 성장했으나 비비크림, 달팽이크림 등의 인기가 가라앉고 지속적인 흐름을 타지 못했다. 중국 내 반복된 실패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성장한 듯 하나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혁신제품을 만들 R&D 역량이 필요하고,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화장품 산업체가 많은 화성시와 화성산업진흥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황재성 피부과학응용소재 선도기술개발 사업단장도 “K뷰티가 승승장구했으나 최근 낙관적인 신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 화장품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기업과 협업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화장품 개발 중”

이날 포럼은 주제강연과 전문가 토론회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동엽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화이트 바이오 기술과 지역 클러스터의 역할’을 주제로 △글로벌시장 규제 돌파를 위한 경영관리 △화성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화이트 바이오 혁신클러스터 2.0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화이트 바이오 혁신클러스터 사업단의 최종 목표는 신유형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기반의 천연 자기 유화기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유형 바이오 화장품의 사업화 체계 구축”이라며 “초기 연구를 통해 EPI-7이란 항노화 기능성 신종 균주를 발견하고 다양한 제형 기술과 융합한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가상공간에서 가상세포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며 “미래 화장품기술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스킨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정확한 피부 상태 예측과 진단을 통한 개인 맞춤형 화장품 설계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 업그레이드할 미래전략은?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경기화장품협의회 이세훈 회장은 ‘글로벌 시장과 K-뷰티, 그리고 미래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 화장품 업계를 업그레이드할 K-뷰티 미래전략 △세계 현지 유통채널과의 협업 △화장품산업의 뉴딜 펀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 회장은 “K-뷰티는 R&D부터 시작해야 하고 제조경쟁력이 중요하다. 마케팅과 유통, 영업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고 해외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브랜드 육성과 인수, 유통망 확보를 통해 해외 소비자 공략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코로나19가 지나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제 화장품산업은 너무나 중요한 산업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나서서 육성, 지원하지 않는다면 어렵다.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질서있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뷰티 위한 ‘정부지원’ 절실 한목소리

전문가 패널 토론회는 △임병연 피부과학응용소재선도기술개발사업단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이동엽 성균관대 교수 △이세훈 경기화장품협의회 회장 △기근서 민진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 화장품산업 성장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K-뷰티가 위기상황이라는데 공감하고, 혁신 제품의 개발과 R&D 역량 강화,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를 맡은 임병연 국장은 “산업부에서 발표한 화장품 수출 통계를 보면 21년 기준 1월 7억5000만 달러, 2월 6억1000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5억7000만 달러, 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5.1%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여기에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근서 민진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아이디어가 많지만 대부분 상품화되지 못한 채 사장된다”며 “특히 부자재 업계는 일부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 매출이 반 토막 난 업체가 많다”고 정부의 정책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알리바바닷컴에서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업개발팀 에이미 한(Aimee Han) 부장은 ”한국은 알리바바닷컴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지금도 전세계 바이어와 인풀루언서들이 알리바바 B2B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화장품 기술과 혁신 제품, 제조사를 찾고 있다”며 “올해 한국 제조사와 브랜드를 소개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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