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 통한 디지털 혁신, 성장 위한 필수 기반

제품 개발의 모든 정보 하나로 연결
빠른 시장대응, 제품혁신 위한 핵심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1-05 1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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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경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


[CMN 신대욱 기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정보의 통합이다. 기업에서 ‘하나의 정보’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보는 각 기업이 지닌 제품에서 나온다. 제품의 이력 관리가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를 실현하는 디지털 플랫폼인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제품 수명주기 관리)’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승경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는 “최근의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 PLM”이라며 “디지털화의 기본은 모든 정보를 IT 내에서 공유하는 것인데, 근간이 되는 정보는 각 기업이 보유한 제품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디지털 혁신은 기반이 되는 제품 정보에서 뻗어나가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기존에 개발한 제품 히스토리부터 새롭게 개발할 신제품의 진행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공유할 수 있는 PLM 시스템 도입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일하는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스템이다.


“보통 디지털 혁신하면 옴니 채널이니 디지털 스토어 구축 등을 말하는데, 이를 위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어디서 나오는지 간과한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데이터는 상품에서 나옵니다. 다양한 상품 데이터로 이뤄진 것이지요. 이같은 데이터 기반 없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다 허상이에요. 그래서 상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PLM이 디지털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한 대표는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센트릭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센트릭 PLM(Centric PLM™)’ 솔루션은 패션 등 소비재 업종을 위한 PLM 플랫폼으로 출발해 화장품 분야에도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PLM은 제품 개발에 필요한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공유, 지원하는 플랫폼이에요. 제품 개발 과정의 모든 프로세스를 하나의 정보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각 부서로 흩어져 있는 제품 개발 과정상의 업무들이 하나의 정보로 통합된 시스템이지요. 무엇보다 일일이 찾아 대응해야하는 각종 규제 사항이나 국가마다 다른 라벨링, 법규, 성분 분석 등의 정보가 리얼 타임으로 공유되면서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제품 생산 전까지 시스템적으로 검증하는 시뮬레이션도 가능해 오류를 방지합니다.”


그동안 담당자만 알고 있는 정보를 시스템에 기록으로 남겨, 공유하게 되면 업무 연속성 문제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의 문제나 시장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도 사전 필터링이 가능해 보다 효율적인 신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용 문서 작업도 사라지게 된다. 기존에는 보고 후 변경 사항을 담당자만 아는 경우가 많았으나, PLM 시스템을 도입하면 실시간으로 변경 사항을 알 수 있고 어떤 이유에서 바뀌었는지까지 기록에 남아 보다 일목요연하게 개발 과정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각 프로세스 상 작업 완료 사항과 진행 중이거나 시작되지 않은 작업 같은 이력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소싱 업무 간소화와 샘플 비용 절감은 물론 사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이커머스까지 연계할 수 있어 전략적 판단이 수월해지는 효과도 가져온다.


“실제 PLM을 도입한 기업들의 효과를 보면 우선 기존 업무 방식보다 제품 개발 시간이 38% 단축됐습니다. 디자인팀의 생산성도 38% 향상됐고요. 무엇보다 제품 비용이 23% 감소됐습니다. 제품 마진도 21% 향상됐고, 제품 품질 향상 및 결함 감소도 13% 높게 나왔습니다. 글로벌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인 세포라나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키코도 센트릭 PLM 도입 후 복잡하게 운영돼온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센트릭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으로 발탁된 한승경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CAD와 CAM, PDM 시스템 도입을 주도했고 이후 휴렛팩커드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30년 이상 PLM 전문가로 재직해왔다. 한 대표는 이미 전자, 항공, 기계, 자동차 분야는 30년 전부터 PLM을 도입해 정착돼 있는데, 소비재 분야는 이제 도입 단계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앞당겨졌고 PLM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PLM은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스템이에요. 업무 프로세스 혁신은 물론 제품 혁신의 기반이 되는 솔루션이지요.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존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바꿔야 합니다. PLM은 회사 성장을 위한 필수 기반으로 자리잡을 겁니다. 디지털 혁신은 이제 생존의 문제라는 점에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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