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전문기업 지난해 실적 희비 교차

시장 수요 빠르게 대응한 기업 성과···174개 전문기업 8조원 매출 돌파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1-05-14 21: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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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OEM 전문기업 2020년 경영실적


[CMN 신대욱 기자] 화장품 원료와 부자재, OEM‧ODM 전문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OEM‧ODM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원료와 부자재 기업들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분야 174개사의 매출액은 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8조9억원)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낸 12월 결산 원료 전문기업 40개사와 부자재 전문기업 49개사, OEM‧ODM 전문기업 85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각각 -3.1%, -8.0%, 3.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OEM‧ODM 기업이 71.6% 성장했고, 원료기업이 -21.8%, 부자재 기업이 -20.0%로 주춤했다. 순이익은 OEM‧ODM 기업 -3.9%, 원료기업 -28.2%, 부자재 기업-51.4%로 전체적인 침체를 면치 못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손소독제나 마스크, 클렌징 제품, 피부 진정 제품 등 연관 상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빠르게 대응한 기업들이 성과를 거뒀다. 부직포 업체나 펌프 용기 등의 부자재 기업, 피부 진정과 아이 메이크업 등의 특화 원료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료기업, 40개사중 절반만 매출 성장

수익도 둔화, 영업이익 성장 14개사

원료기업 40개사의 매출은 1조8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85억원, 순이익은 1,056억원이었다. 분석 대상 40개사 중 매출 성장을 이룬 기업은 절반인 20개사였다. 영업이익은 37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14개사만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4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14개사만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원료 기업은 프로스테믹스로 139.7%였다. 이어 내츄럴엔도텍(100.7%), 지에프씨생명과학(17.4%), 한불화농(15.7%), 엑티브온(13.8%)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은 현대바이오랜드가 83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씨아이(733억원), 대봉엘에스(612억원), 케어젠(603억원), 우신피그먼트(488억원), DSM뉴트리션코리아(456억원), 선진뷰티사이언스(437억원) 등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한불화농이 903.5%로 가장 높았고, 엑티브온(642.1%), 코스본(436.3%), 모아캠(198.5%), 우신피그먼트(66.1%)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케어젠이 32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케이씨아이(141억원), 우신피그먼트(72억원), 키맥스(66억원), 인터케어(53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기업은 우신피그먼트, 한불화농, 엑티브온, 케미랜드, 다미화학, 코스본 등 6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케어젠이 53.4%로 가장 높았고 키맥스(27.8%), 더마랩(26.1%), 케이씨아이(19.2%), 우신피그먼트(14.9%), 에프엔지리서치(14.5%), 엔에프씨(14.1%) 등의 순이었다. 전체 40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0%였다.

부자재 기업, 매출 감소 수익 둔화

일부기업 침체 속 코로나19 ‘특수’

부자재 전문기업 49개사의 매출은 1조8,9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47억원, 순이익은 639억원이었다. 49개사중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18개사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6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20개사만 성장했다. 순이익도 36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19개사만 증가했다.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남양부직포로 119.9%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우성플라테크(37.3%), 신원인팩(28.3%), 아폴로산업(12.5%), 신광엠앤피(9.1%)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연우가 2,45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펌텍코리아도 1,4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삼화(902억원), 남양부직포(713억원), 퍼시픽글라스(677억원), 다린(635억원), 톨리코리아(560억원), 태성산업(548억원), 피앤씨랩스(539억원), 부국티엔씨(515억원),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513억원)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 성장률도 남양부직포가 56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광엠앤피(241.3%), 우성플라테크(162.5%), 창신(155.2%), 국민피앤텍(141.0%)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남양부직포가 24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펌텍코리아(192억원), 연우(167억원), 우성플라테크(101억원), 톨리코리아(93억원), 삼화(74억원), 진한(7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한 업체는 남양부직포와 다린, 부국티엔씨, 우성플라테크, 신광엠앤피, 진한, 아폴로산업, 국민피앤텍, 에프에스코리아, 신원인팩, 태신인팩, 국일특수인쇄, 정민, 청진 등 14개사였다.


영업이익률은 남양부직포가 3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일유리공업(31.4%), 우성플라테크(20.2%), 진한(17.7%), 국일특수인쇄(16.7%), 톨리코리아(16.6%), 지엘피코리아(15.4%), 창신(13.9%), 고려퍼프(13.7%), 펌텍코리아(13.6%) 등의 순이었다. 전체 4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0%였다.


OEM‧ODM 기업, 불황속 성장세 눈길

85개사 5조원 돌파, 수익성도 호조세

OEM‧ODM 기업 85개사의 매출은 5조355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514억원, 순이익은 1,347억원이었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53개사였다. 영업이익은 61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47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6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43개사가 성장했다.


매출 증가율은 다비드화장품이 15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그리나(91.2%), 더말코리아(75.5%), 피엘코스메틱(71.6%), 태남메디코스(57.4%), 우일씨앤텍(69.1%)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코스맥스가 7,654억원, 한국콜마가 6,092억원을 올렸다. 콜마비앤에이치도 5,363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코스메카코리아(1,971억원), 코스비전(1,289억원), 씨엔에프(1,155억원), 이시스코스메틱(1,095억원), 우일씨앤텍(1,048억원), 에치엔지(1,016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세화피앤씨가 9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튜링겐코리아(693.3%), 이지코스텍(567.3%), 우일씨앤텍(500.6%), 에이텍(396.5%)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95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스맥스(659억원), 한국콜마(504억원), 우일씨앤텍(239억원), 에치엔지(161억원), 씨앤씨인터내셔널(154억원), 화진바이오코스메틱(141억원), 씨앤에프(121억원), 코스메카코리아(105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기업은 콜마비앤에이치와 우일씨앤텍, 에치엔지, 에버코스, 서울화장품, 씨앤씨인터내셔널, 씨앤텍, 코바스, 엘시시, 나우코스, 콜마스크 등 33개사였다.


영업이익률은 화진바이오코스메틱이 3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콧데(31.1%), 한솔생명과학(22.8%), 우일씨앤텍(22.8%), 수안향장(22.4%), 리봄화장품(19.0%), 엘시시(18.1%), 씨앤씨인터내셔널(17.9%), 콜마비앤에이치(17.8%), 에치엔지(15.9%), 코바스(15.1%), 이지코스텍(14.7%), 세화피앤씨(14.3%) 등의 순이었다. 전체 85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0%였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21호(2021년 5월 19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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