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중국 지식재산권 역량 큰 폭 상승
쓰촨성 등 미개발 서부권역도 향상 격차 해소
[CMN 이정아 기자] 지난 10년간 중국의 지식재산 수준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산하 지식재산발전연구센터에 따르면 2010년 100점에서 출발한 중국 지식재산 종합점수가 최근 279.2점(2019년)을 달성했다.
중국 지식재산발전연구센터는 창출, 활용, 보호, 환경 4대 지표의 세부 평가항목에 대해 각각 가중치를 부여해 100점을 기본점수로 설정하고 2010년을 기준연도로 매년 중국 지식재산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이후 지식재산권 보호와 환경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보호 점수는 (’17)232.9점→(’18)274.3점→(’19)314.8점으로 대폭 상승하였고, 환경 점수 또한 (’17)241.2점 →(’18)271.3점→(’19)297.4점을 기록하였다.
특히 2019년에는 법원의 판결 건수 증대와 침해범 체포·기소 건수 증가에 힘입어 보호 점수가 대폭 향상되었고, 지식재산권 서비스 기관 및 대리인 수 증가, 특허 담보 대출의 확대 등이 환경부분의 점수 상승을 견인한 요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과가 특허법, 상표법 등 지식재산권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및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의견’ 발표 등 제도를 정비하며 진일보된 지식재산권 발전 환경을 이뤄낸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지식재산 발전수준이 높은 상위 6개 지역은 광둥성, 상하이시, 장쑤성, 베이징시, 저장성, 산둥성 순이다. 또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지역 경기부양 정책을 시행한 결과 지식재산 부분에서도 상대적으로 미개발되었던 서부권역(쓰촨성, 충칭시 등)의 수준이 향상되며 지역 격차가 점차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김송이 연구원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환경에 대해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으나 중국 정부는 정책적ㆍ법제도적 측면에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