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빗겨간 화장품 수출, 2분기도 4.4% 상승
6월 고성장세 힘입어 16억9700만달러 달성... 홍콩 제외 모두 증가
[CMN 박일우 기자] 2분기 화장품 수출이 전년대비 4.4% 증가하며, 최악의 내수 경기와 달리 코로나19 여파에서 살짝 비껴가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장품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16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악영향이 2분기부터 수출시장에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 가운데 나온 결과라 더 고무적이란 평가다.
기대를 뛰어넘은 6월 성과가 이 같은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6월 화장품 수출액은 5억6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2%나 크게 올랐다. 지난해 6월 실적이 특히 부진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 EU 등 주요 수출지역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홍콩은 여전히 부진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품목별로는 색조화장품을 제외한 전 품목 수출이 늘어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홈코노미, 홈뷰티 확산에 따라 중국, 미국, EU, 아세안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기초화자품, 두발용제품, 향수・화장품 등 수출 호조로 6월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6월 1~25일 기준 국가별 수출액 및 증감률을 보면, 중국에 전년동기대비 48.5%나 늘어난 2억4000만달러를 수출한 것을 비롯해 아세안 6000만달러(33.9%↑), 미국 5000만달러(43.0%↑), EU 2000만달러(37.7%↑) 등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을 전년동기대비 23.7% 늘어난 3억9000만달러어치 수출했고, 이어 기타화장품 5340만달러(51.1%↑), 두발용제품 2400만달러(54.5%↑), 향수·화장수 120만달러(181.0%↑)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