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후 K뷰티 평가와 전망

2019 한류백서 출간, 뷰티 한류 현황 및 코로나 이후 전망 다뤄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0-03-20 10: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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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2013년부터 매년 발간하는 ‘2019 한류백서’가 지난 3월 13일 공개됐다.


이 자료는 K뷰티를 포함한 11대 한류 콘텐츠와 각 분야 전문가를 선정해 지난해 산업별 한류 동향과 2020년 전망을 담았다.


뷰티 한류 부문은 리이치24시 코리아(REACH24H KOREA) 손성민 책임연구원(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기획조사팀 연구원)이 2년 연속 저자로 참여했다.


손성민 연구원은 머리말에서 “2019년에는 처음으로 일부 주요국의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전제하고 2020년 전망에 대해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면 하반기 수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겠지만, K뷰티의 질적 성장에 대한 압박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우선 2019년 화장품 산업 현황을 정리했다. 손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세계 9위 규모인 한국시장은 2018년까지 화장품 생산과 수출 성장을 이어왔으나 2019년초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한 이후 하반기에 대중 수출이 회복하며 3.6%로 성장세를 어렵게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상반기 내 발표할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에 대내외의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에서는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의 수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성장률은 우리나라를 앞서는 등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일본이 K뷰티 주요 시장인 중국과 홍콩에서 2019년 화장품 수출국 1위 자리를 꿰차며 2위로 밀려난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국가별로 뚜렷해지고 같은 지역이나 문화권 내에서도 한류의 독립적인 성장·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분석했다. 중국과 홍콩, 베트남과 태국 등의 수출 통계는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 외에도 2019년에 있었던 해브앤비(Have & Be) 인수, 자원재활용촉진법, 착향제 관련 법규와 홍콩의 민주화 사태 등 다양한 이슈들과 그 영향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2020년 K뷰티의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시장 키워드로 ‘아시아 뷰티’를 꼽았다. 산업 구조에 대해서는 ‘소형 인디브랜드’, 주목해야 할 해외 시장으로는 일본·러시아·CIS 등을 선정했다.


손 연구원은 동시에 세계 마스크팩 시장에서의 K뷰티 차별화를 위한 ‘신소재 제품과 럭셔리 제품’의 가능성을 봤다고 평했고, 지난 14일부터 본격 시행한 ‘맞춤형 화장품 시대’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손성민 연구원은 현 화장품·뷰티산업 상황에 대해 “2019 한류백서에서 언급했던 한류의 콘텐츠별 유기성의 약화와 국가별 한류 변화에 대한 예측이 그대로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지금보다 코로나 사태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 침체가 국내외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거나 한국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왜곡된 인식으로 수출 회복이 늦춰질 경우 시장을 경쟁국에 뺏길 수 있다는 부담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 한류백서는 뷰티 한류 외에도 방송, 영화, 음악, 공연, 게임, 만화, 출판, 패션, 음식, 관광 한류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발간 책자는 교보문고에서 3월 24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며, 주요 대학 및 국공립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 → 조사연구자료 → 문화산업연구자료]에서도 다운로드(PDF)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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