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12-05 16:29:56]
[CMN 심재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인덕근)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도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미 대선, 러-우 전쟁, 중동 사태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은 23년 10월에 플러스로 전환해 주요 수출국 대비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고,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 올해도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한류 열풍을 기회로 화장품은 11월에 이미 93억불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21년 92억불)을 경신하는 등 우리나라를 무역강국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수출 1억불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올해 61회를 맞았다.
제61회 무역의 날 행사에선 올해 우리 수출을 이끌어 온 무역인을 격려하기 위해 무역 유공자 597명에게 포상을 실시하는 한편, 1,545개 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높게 평가해 금탑산업훈장을 1점 확대해 총 5점 포상했으며, 새로운 품목‧시장 발굴, 수출저변 확대 등 우리 수출 확대에 특히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정부포상 수상자, 수출의 탑 수상기업에 대해 기념식 현장에서 수여가 진행됐다.
화장품‧뷰티 분야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 (주)클래시스 백승한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클래시스는 고강도 초음파 기술을 통해 일본, 태국, 홍콩 등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1.1억불 수출 등 K뷰티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수출탑 수상 업체 중 화장품‧뷰티 업체로는 코스알엑스와 에이피알, 실리콘투, 코스맥스가 2억불 탑을 수상했다.
코스알엑스는 미국 아마존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유럽,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판로를 확대해 2024년 2억 3천만불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틱톡, 쇼피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남아 온라인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으며, 틱톡 캠페인 및 챌린지를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했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뷰티테크 기업으로, 메디큐브, 에이지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 6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2023년 매출액 5,238억원 중 뷰티 디바이스가 2,162억원을 기록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32%를 달성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10여 개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2023년 기준 해외 매출이 2,0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2.8% 성장했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이머커스 역직구와 B2B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2022년 1억 1,900만불에서 2023년 2억 4,000만 불로 101% 성장했고, 2024년에는 3억 불 이상의 수출 달성이 예상된다.
코스맥스는 1992년 설립된 국내 최초 화장품 OEM·ODM 전문 기업으로, 현재 34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24.4%), 일본(20.3%), 중국(15.8%)이 주요 수출국이다. K뷰티 대표주자로서 쿠션파운데이션, CC크림 등 혁신적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K인디브랜드를 포함한 약 3,300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K뷰티 제품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고, 일본과 유럽 등 신흥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