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두 번째 열풍, 글로벌 강자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
미국 뷰티 시장 85% 차지 오프라인 장악 위해 포용적 제품 개발 필수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3-06 오후 5:14:58]
K뷰티 미국 리테일 시장 공략법

[CMN 심재영 기자] 글로벌 K뷰티 유통사 랜딩인터내셔널(Landing International, 대표 정새라)은 최근 K뷰티 브랜드가 미국 리테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을 담은 트렌드 리포트 ‘K뷰티 제2의 물결’을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랜딩인터내셔널과 매치마이메이크업(Match My Makeup), 클리어포미(Clear For Me), 스페이트(Spate) 등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들의 독자적인 뷰티 데이터를 활용했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두 번째 K뷰티 열풍을 분석, 현지 리테일 업계의 복잡성 및 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K뷰티 브랜드들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에 시작된 첫 번째 K뷰티 열풍이 새로운 제품에 대한 일시적인 호기심에 그쳤다면, 두 번째 전성기는 K뷰티 브랜드들이 입소문을 넘어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포트는 특히 미국 뷰티 시장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K뷰티가 영향력을 확장하려면 여러 인종의 피부톤, 타입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포용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모두가 손쉽게 사용 가능한 패키지를 제작하는 등 폭넓은 소비자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현지 소비자들이 주로 검색하는 K뷰티 키워드 ▲K뷰티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 ▲K뷰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구매처와 같은 심층적인 소비자 데이터를 제공해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리테일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수록했다. 이 리포트는 랜딩인터내셔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정새라 랜딩인터내셔널 대표는 “현재 K뷰티가 맞이한 두 번째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K뷰티 브랜드들이 뷰티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프라인 공략이 필수인 만큼, 이번 보고서를 통해 K뷰티 기업들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랜딩인터내셔널은 미국 시장에 정통한 유통업체다. 100개 이상의 K뷰티 브랜드를 울타, 타겟, JC페니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진출시켰으며, 특히 코스알엑스(COSRX)를 울타에 입점시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마트와 협업해 매장 내 뷰티 전문 코너인 ‘뷰티 스페이스(Beauty Space)’에 K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뷰티 소비자는 누구인가?
K뷰티는 미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Z세대(16~24세)는 K뷰티 소비자의 33%를 차지하며, 평균 소비자보다 연간 K뷰티 제품에 5달러를 더 지출한다.
밀레니얼 세대(25~40세)는 시장의 43%를 차지하며, 주로 항노화와 예방적 스킨케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X세대(40~55세)는 시장의 15%를 차지하지만, 소비 증가율은 가장 빠르며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뷰티 소비자는 일반 화장품 구매고객보다 뷰티 및 개인케어 제품에 연간 270달러를 더 지출하며 스킨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K뷰티 소비자의 72%는 여성이며, 28%는 남성으로, 북미에서 남성 스킨케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K뷰티 소비자 인종별 분석

K뷰티는 북미에서 다양한 소비자층에 어필하고 있다.
시장 침투율 증가율은 히스패닉 소비자층에서 가장 높으며, 이 계층이 K뷰티 제품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40%는 백인, 30%는 아시아계 미국인, 15%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K뷰티의 포괄적인 제품 라인이 넓은 매력을 가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K뷰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으로는 스킨케어가 가장 많다. 54%의 소비자가 클렌저, 세럼, 모이스처라이저와 같은 스킨케어 제품을 우선시한다.
30%의 구매자는 시트 마스크나 여드름 패치처럼 K뷰티를 대표하는 특수 제품을 선호하고, 16%는 BB크림과 쿠션 파운데이션 같은 화장품 구매에 특히 관심이 많다.
K뷰티 소비자는 △브랜드에 충성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고 △K뷰티의 특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멀티 스텝 루틴을 점점 더 수용하며 △소비자들은 점점 더 지속 가능성과 천연 성분 사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42%의 소비자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와 같은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고, 58%는 K뷰티의 잦은 신제품 출시와 혁신적인 포뮬러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는 것을 즐긴다.
또한, 35%는 토너, 에센스, 세럼 등으로 구성된 7~10단계 루틴을 따라 빛나는 피부를 목표로 하며, 47%는 시간을 줄이면서 핵심 제품에 집중하는 간소화된 3~5단계 루틴을 선호한다.
아울러 북미 K뷰티 구매자 중 65%는 친환경 포장 제품을 선호하며 58%는 병풀과 녹차와 같이 K뷰티 포뮬러에 흔히 사용되는 천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찾는다.
K뷰티 구매의 주요 동기로는 △혁신성과 독특한 성분 △합리적인 럭셔리 △눈길을 끄는 패키징 때문으로 조사됐다.
북미 K뷰티 소비자 중 70%는 달팽이 점액, 인삼 추출물과 같은 독특한 포뮬러에 관심을 가지며, 이는 서구 뷰티 제품에서 종종 찾아볼 수 없는 요소다.
또한, 60%의 소비자는 K뷰티가 고품질의 제품을 서구의 럭셔리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효과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한다.
48%의 소비자는 매장 선반이나 온라인 장바구니에서 돋보이는 디자인의 K뷰티 패키징에 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테일 강자로 거듭날 전략은?
K뷰티의 두 번째 붐은 글로벌 영감, 다양성의 대표성, 접근성을 강조하며 미국 내 뷰티 기준을 재정의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흐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브랜드는 △혁신과 포용성의 조화 △바이럴 인기의 리테일화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귀 기울이기를 실현해야 한다.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야 하며,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에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복합적인 소비자층의 변화하는 취향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K뷰티 브랜드는 단기적 바이럴 트렌드를 넘어 다양한 미국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속 가능한 리테일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
K뷰티 브랜드는 미국 내 다양한 소비자층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기존 시장을 넘어설 기회를 갖고 있다.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동남아시아 외 포함), 장애인을 포함한 이들 그룹은 상당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자의 독특한 니즈와 가치를 반영한 뷰티 솔루션을 찾고 있다.

2020년 기준 미국 인구의 57.8%가 백인, 비히스패닉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0년의 63.7%에서 감소한 수치다.
또한, 2020년 기준 미국 인구의 18.7%가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로 확인됐으며 이는 2010년 보다 23% 증가한 수치로, 당시 히스패닉 인구는 5,050만 명이었다.
2020년 기준 미국 인구의 12.1%가 흑인, 비히스패닉으로 확인됐고,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그룹으로, 성장률이 35%에 이른다.
미국 인구의 3.1%가 두 가지 이상의 인종으로 확인됐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울러 미국 인구의 0.7%가 아메리칸 인디언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으로 확인됐고, 미국 인구의 0.2%가 하와이 원주민 또는 기타 태평양 섬 주민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흑인 소비자는 2023년 뷰티 제품에 약 94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특히 향수와 헤어케어 카테고리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2.8조 달러의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웰니스와 통합된 제품에 대한 선호와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인다. LGBTQ+ 커뮤니티는 연간 약 540억 달러를 뷰티 산업에 기여하며, 포용적이고 지지적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장애를 가진 미국인은 6,450억 달러 이상의 가처분 소득을 보유하고 있어 중요한 시장 잠재력을 보여준다.
아시아계 소비자에 주목해야
아시아계는 미국 인구의 5.7%를 차지하며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계가 점점 더 중요한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그룹으로, 성장률이 35%에 달하며 점점 더 큰 경제적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그룹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K뷰티 브랜드는 △포용적인 제품 개발 △진정성 있는 표현 △사용하기 쉬운 패키징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다양한 피부톤, 유형, 그리고 각 인구집단에서 나타나는 특정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며, 마케팅 자료에 이러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을 등장시켜 진정성 있는 연결을 형성해야 한다. 특히 장애를 가진 소비자를 포함한 모든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징을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K뷰티 브랜드는 더 폭넓은 매력을 확보하고 미국 리테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공을 달성할 수 있다.
K뷰티, 어디서 구매하나?

북미의 K뷰티 소비자 대부분은 스킨케어와 뷰티 제품 구매를 위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 이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기 어려운 K뷰티 제품들을 폭넓게 제공하며 편리함과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K뷰티 구매의 68%가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인기 있는 온라인 리테일러로는 예스스타일(YesStyle), 소코글램(Soko Glam), 아마존(Amazon) 등이 있으며, 이들은 K뷰티 제품을 큐레이팅해 제공하고, 상세한 제품 설명과 사용자 리뷰를 포함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북미 K뷰티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포라, 울타, 타겟과 같은 리테일러들은 K뷰티 섹션을 확장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는 제품을 직접 보고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뷰티 애호가들에게 중요한 접점이 되고 있다.
K뷰티 구매의 32%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진다. 특히 세포라와 울타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와 같은 인기 브랜드에 진열 공간을 제공하며 K뷰티를 미국 시장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제품을 만져보고 테스트하며, 뷰티 컨설턴트로부터 개인화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의 촉각적 경험을 즐긴다.
K뷰티 신제품 발견 장소

소셜 미디어는 K뷰티 소비자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의 73%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을 발견한다.
또한, 소비자 구매의 62%는 뷰티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으며,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 브랜드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딩인터내셔널이 1,9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잠재적인 K뷰티 소비자들은 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제품을 발견한다고 한다.
예상대로 18세 미만과 18~24세 연령대에서는 틱톡이 가장 선호되는 발견 채널로 나타났으며, 25세 이상에서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조사됐다.

울타(Ulta): 주류와 혁신의 만남
울타 뷰티(Ulta Beauty)는 미국에서 가장 큰 뷰티 리테일러 중 하나다.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제품을 찾는 뷰티 애호가들의 필수 방문지가 되고 있다.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울타는 K뷰티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최첨단 포뮬러와 통합적인 스킨케어 접근법으로 잘 알려진 K뷰티를 소개하고 있다.
울타에서 판매 중인 주요 K뷰티 브랜드로는 △빌리프(belif) △코스알엑스(COSRX) △한스킨(Hanskin) △클레어스(Klairs) △바닐라코(Banila Co) △마팩토리(ma:Factory) △메디힐(MEDIHEAL) △스킨1004(SKIN1004) △스킨푸드(Skinfood) △더크림숍(The Crme Shop) △토니모리(TONYMOLY) 등이 있다.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는 △피치앤릴리(Peach & Lily) △피치슬라이스(Peach Slices) △아이듀케어(I Dew Care) △히어로코스메틱스(Hero Cosmetics) △디어클라우드(Dear Cloud) △오케이(Oh K!) △굿라잇(Good Light) △에르보리앙(Erborian) 등이 있다.
세포라(Sephora): 한국 감성을 더한 하이엔드 뷰티
세포라는 세계적인 뷰티 리테일러로, 다양한 최고급 뷰티 브랜드와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K뷰티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세포라는 혁신적인 성분, 순한 포뮬러, 그리고 다단계 스킨케어 루틴을 강조하는 K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며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K뷰티의 접근 방식은 최첨단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세포라의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한다.
현재 세포라에서 판매 중인 K뷰티 브랜드로는 △빌리프(belif) △닥터자르트(Dr.Jart+) △이니스프리(innisfree) △설화수(Sulwhasoo) △라네즈(Laneige) 등이다.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는 △글로우레시피(Glow Recipe) △덴아이멧유(Then I Met You) 등이 있다.
코스트코(Costco): K뷰티의 새로운 터전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매 유통 기업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며 다양한 충성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코스트코는 급성장하는 K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한국 스킨케어 및 화장품을 매장에 선보였다.
현재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K뷰티 브랜드로는 △아비브(선케어) △아로마티카(헤어케어) △조선미녀(스킨케어) △바이오힐보(스킨케어) △브링그린(스킨케어) △브이알머드(퍼스널케어) △달바(스킨케어) △디어달리아(메이크업) △힌스(메이크업) △잇츠스킨(스킨케어) △카히(스킨케어) △라카(메이크업) △메리앤메이(스킨케어) △메디힐(스킨케어) △믹순(스킨케어) △네이처리퍼블릭(스킨케어, 헤어케어) △네오젠(선케어, 메이크업) △오노마(스킨케어) △레이티드그린(헤어케어) △라운드랩(스킨케어) △샤이샤이샤이(스킨케어) △땡큐파머(선케어) △티르티르(스킨케어) △토리든(스킨케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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