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심재영 기자] 2024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한남‧이태원과 성수에 외국인 방문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2024년 1분기 서울 부동산시장 보고서를 내놨다.
법무부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34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약 89%를 회복했다.
보고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방식이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한남‧이태원과 성수에서 외국인 방문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10월 대비 2023년 10월 외국인 지하철 승하차 인원은 한강진역(한남‧이태원)에서 118%, 성수역에서 350% 증가했다.
패키지 여행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직접 여행 정보를 파악한다. 이에 따라 한국인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한남‧이태원, 성수 상권을 더 많이 찾는다.
이들은 주로 국내 브랜드의 로드숍이나 팝업스토어, 유명 F&B 매장을 찾는다. 같은 기간 명동역, 홍대입구역, 압구정로데오역(청담) 등은 방문객이 약 30% 정도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은 상권인 신사역(가로수길)과 강남역은 약 50% 내외로 감소했다.
주요 유통업체도 외국인 관광객의 귀환을 체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대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외국인 매출이 30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K뷰티 열풍에 따라 올리브영도 2023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60% 증가했다. 특히 명동 상권에서의 외국인 매출이 두드러지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 업계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정상화되고 있다. 출장, 여행 등으로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호텔의 객실 예약률은 약 90%를 달성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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