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화장품 메카 명성 되찾으려나
화장품 로드숍 출점 잇따라 … 공실률 15% 아래로 ‘뚝’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3-11-29 10:13:48]
[CMN 심재영 기자]
서울 명동이 방한 외국인들로 활기를 띠면서 ‘
화장품 메카’
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서울 6
대 가두상권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가 발생한 2020
년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2022
년에는 명동을 제외한 모든 상권이 완연히 회복돼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현재 명동은 매출이 26.5%
하락했으나,
청담과 홍대는 각각 30.2%, 15.4%
상승했다.
2023
년 상반기의 매출 성장률을 비교하면,
명동 상권은 관광객이 돌아온 덕분에 26.9%
상승했지만,
지난해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룬 이후 기저 부담이 작용한 한남‧이태원,
가로수길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상권이 팬데믹의 영향에서 거의 벗어난 만큼, 2023
년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감률의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
년 2
분기 기준 서울 명동의 공실률은 14.3%
로 1
년전(52.5%)
보다 38.2pp
낮아졌다.
명동은 서울 주요 상권 중에서 최근 5
년간 전환율이 가장 크게 나타난 상권이기도 하다.
전환율이란 일정 기간 내 한 상권에서 점포의 입차사가 바뀌는 변환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환율이 낮다면 주로 변화가 적고 안정적인 상권으로,
전환율이 높다면 성장 또는 쇠퇴로 불안정하거나,
트렌드 민감도가 높아 변화가 빠른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5
년간 서울 전체 상권의 전환율은 18.7%
로 조사됐다.
홍대와 한남‧이태원을 제외한 상권에서 전환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상권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환율이 가장 크게 나타난 상권은 명동으로, 2023
년 기준 약 44%
로 조사돼 지난 1
년간 명동 거리에서 절반에 가까운 매장이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다이나핏, ABC
마트,
올리브영 등이 명동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소형 화장품 브랜드들도 영업을 재개했다.
명동 상권에서 가장 많은 업종은 화장품으로 32.9%
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의류점,
패션잡화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로 대거 폐점했던 화장품 매장이 재오픈하면서,
지난해 대비 화장품 매장의 비중이 약 2
배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6.9%
증가했으며,
외식업과 숙박업이 약 100%
내외로 크게 성장했다.
매출을 팬데믹 이전인 2019
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6.5%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관광이 재개되며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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