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생 식물 ‘수정목’ 캘러스 활용 연구 대대적 성과
제주TP, 제주화장품 소재로서의 활용 가치 높아질 것으로 기대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4-04-16 14:10:08]
[CMN 문상록 기자] 제주테크노파크(원장 문용석)가 제주 자생식물의 유용한 성분 생산을 위한 작동원리 분석연구로 제주형 바이오산업을 촉진하는 전기를 다시 한 번 마련했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4년 한국대사체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수정목 캘러스 배양 조건에 따른 지표성분 루비아딘 생성 변화 및 대사체 분석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수정목(Damnacanthus major Siebold & Zucc.)은 꼭두선이과 호자나무속에 속하는 제주 자생식물로 같은 속에 속하는 호자나무에 비해 잎이 계란형으로 크고 가시 길이가 1cm쯤 된다. 수정목의 뿌리 부위는 약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협력혁신성장사업을 통해 수행하고 있는 ‘제주 천연자원 유래 기내배양체 및 동물대체시험법을 이용한 더마코스메틱 제품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제주자생식물인 수정목 캘러스를 활용한 연구 결과물을 발표했다.
연구는 메틸자스모네이트 처리에 따른 수정목 캘러스(창상조직) 세포주 배양 공정 확립과 지표성분 함량 확인, 일차 및 이차 대사체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수정목 캘러스에서 그동안 식물체 추출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성분인 루비아딘을 확인해 지표성분을 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수정목 캘러스에 메틸자스모네이트를 처리했을 때 루비아딘 뿐 아니라 페놀 성분인 퀴닉산(quinic acid)과 캠퍼롤(kaempferol) 함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이것이 비생물학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수정목 캘러스의 성분 변화에 따른 결과까지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조직 배양을 통해 수정목 캘러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산업화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지표성분과 유용성분 생산 메커니즘 분석을 통해 식물 세포주 산업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연구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화장품 소재로서의 활용 가치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 초 이번 연구 결과를 스위스의 대규모 학술지 출판기업인 MDPI에서 발행하는 식물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 ‘Plants’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정용환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장은 “이번 성과가 제주세포주은행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제주형 바이오산업이 한층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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