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화장품 기업은 약진 쌍두마차는 연이은 '부진'

클리오, 에이블씨엔씨, 마녀공장, 고운세상 등은 영업이익 상승세
반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과 주가 하락세 여전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3-06-26 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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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기자] 일부 중소 화장품 기업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었던 쌍두마차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부진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사업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약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에 발목이 잡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궈차오(애국소비)’ 열풍과 한한령이 이어지면서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약진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중국의 유력 온라인 판매채널인 타오바오와 징둥 등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618’ 쇼핑축제가 기대에 훨씬 밑도는 결과를 드러내면서 이에 기대를 걸었던 양사도 고배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4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비해 59.3% 감소했고 LG생활건강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줄어든 1,459억 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으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반면 일부 화장품 중소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클리오와 마녀공장, 에이블씨엔씨, 고운세상 등은 올해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오는 올해 1분기에만 1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8.7% 성장했고 마녀공장 역시 1분기 영업이익 24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7.8% 늘었다.

에이블씨엔씨도 5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1분기에만 3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이들 중소기업들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잔잔한 지각 변동이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중국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작용한다면 이들의 영속성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이들 두 회사가 현재의 체중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채산성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 강력한 몸집 줄이기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이익률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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