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세계관 장착 정교해진 '메타버스'로, 소비자 더 가까이~

플로깅 등 친환경 캠페인 활발···거리두기 해제 따른 '팝업' 활용 증가세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12-22 17: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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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2 송년 기획] 분야별 결산 마케팅



[CMN 신대욱 기자] 디지털 기반 마케팅과 친환경을 내세운 마케팅 흐름은 올해도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반 마케팅은 새로운 기술인 메타버스와 가상 화폐인 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친환경 마케팅도 공병 수거 등의 재활용 캠페인부터 리필스테이션 운영, 쓰레기를 주우면서 조깅하는 플로깅 이벤트, 탄소 다이어트 등 다양하게 전개됐다.

특히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소되면서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크게 증가했다. 신제품이나 주력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팝업스토어 운영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화장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협업 마케팅도 이어졌다. 아트 콜라보나 캐릭터 콜라보, 다른 업종과 협업하는 등 소장가치와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소비자와 제품을 개발하거나 특정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공모전 형태의 고객 참여형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펼쳐졌다.

NFT, 메타버스 새로운 마케팅 툴로 부상
디지털 기반 마케팅중 메타버스는 이제 폭넓게 활용하는 마케팅 툴로 떠올랐다. 에뛰드와 헤라, 빌리프, 닥터그루트, 토니모리, 키엘 등이 브랜드 차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고, 애경산업과 로레알코리아, 콜마비앤에이치는 기업 차원의 메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뛰드는 올해 초 제페토와 손잡고 에뛰드 버추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베스트셀러를 가상공간에서 체험하고 나만의 3D 아바타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헤라도 제페토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초 헤라 한정판인 위시로켓 컬렉션의 가상 세계관으로 팝업스토어를 꾸몄다. 토니모리는 제페토에 선보였던 캐릭터의 세계관을 연결한 뷰티 커뮤니티인 카페토니를 론칭하기도 했다. 키엘도 제페토에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가치를 담은 키엘 그린 라이프월드 맵을 오픈했다.

애경산업은 온라인 서포터즈인 AK LOVER와 연계해 제페토내 ‘AK LOVER 월드를 오픈했으며, 콜마비앤에이치는 Z세대 직원들을 위한 메타버스 연수원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빌리프는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를 제페토에 오픈하는 한편, 오프라인 공간인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빌리프 유니버스세계관을 접목한 팝업 전시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특히 업계 최초로 NFT를 발행해 주목받았다. 빌리프의 세계관을 담은 빌리프 유니버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캐릭터인 허브샵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로이를 NFT 아이템으로 제작했다. 닥터그루트도 메타버스 속 캐릭터인 그루트 박사와 손자 마이크 등을 활용한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컬렉션’ NFT를 발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D 버추얼 인플루언서 지지를 활용한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화보에 이어 뮤직 비디오 등을 공개하면서 고유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지지는 아모레퍼시픽 역사를 반영한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 참여 플로깅 캠페인 주목
친환경 마케팅은 이제 필수가 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마케팅도 기업에 필수가 된 ‘ESG 경영과 맞물려 활발하게 전개됐다. 무엇보다 기존의 공병수거나 리필스테이션 운영 등의 재활용 캠페인에서 나아가 소비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마케팅이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마케팅이 플로깅이다. 봉사활동으로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해안가의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유리 조각 등을 주워 모으는 비치코밍도 같은 활동이다.

LG생활건강, 라네즈, 코스맥스, 모다모다, 28, 삼양그룹 등이 올해 활발한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LG생활건강은 MZ세대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100여명과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비치코밍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코스맥스 화성공장 임직원들은 화성시청과 협력해 발안천 하천 정화활동에 나섰다.

모다모다는 제주 곽지 해수욕장과 주변 올레길에서 모다모다 임직원과 피서객들이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플로깅을 진행했다.

마녀공장은 국제구호개발 NGO ‘휴먼인러브와 충남 보령 원산도 해수욕장에서 탄소 저감 및 환경 보호를 위한 플로깅 캠페인을 펼쳤고, 라네즈는 지속가능 가치를 위한 허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이브 더 워터 챌린지를 진행하며 고객 참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태안 해안에서 플로깅 캠페인도 벌였다.

28은 해양 쓰레기의 1%를 우리가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플로깅 캠페인을 연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양그룹도 창립 98주년을 맞아 사내 이벤트로 서울 한강시민공원 일대와 전국 지방사업장 인근 하천, 공원에서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거리두기 해제, 팝업스토어 활기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 친근함을 전하려는 팝업스토어 운영도 활기를 띠었다. 화장품 시연과 향수 시향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유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동구밭과 함께 공병공간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니치 퍼퓸 엑스니힐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또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 오르메, 딥티크, 펜할리곤스 등의 향수 브랜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닥터브로너스, 한율, 뽀아레, 겔랑, 자빈드서울, 닥터지, 입큰, 아이오페, 바노바기 등도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 접점을 넓혔다.

이니스프리의 공병공간 팝업스토어는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지속 가능한 일상을 제안하는 브랜드 동구밭과 함께 진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 닥터브로너스가 운영한 &소울 인 서울팝업도 친환경 철학을 내세워 주목받았다.

자빈드서울이 운영한 브랜드의 첫 팝업스토어는 내추럴 와인에서 영감받은 컨셉으로 눈길을 끌었고, 한율은 한국 전통시장을 콘셉트로 한 한율시장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화제를 모았다.

닥터지가 지난 9월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T2점에서 운영한 레드 블레미쉬 팝업 스토어는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 확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대형 LED 화면에 ICT 기술을 접목해 제품을 소개하는 디지털 뷰티바형태로 운영됐고, AI 기반 피부 진단 서비스인 닥터지 AI 옵티미서비스 체험 기회도 제공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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