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탈 중국’ 현실화 … 3년 연속 10조 원 달성
중국 수출 매월 20% 이상 감소 … 미국·유럽·동남아 등 타 국가서 만회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3-12-13 13:35:03]
[Adieu! 2023 송년기획] 분야별 결산 - 글로벌
[CMN 심재영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은 지난해 수출액이 2
년 연속 10
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1
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77
억8600
만 달러(10
조2853
억 원)
에 달해 3
년 연속 10
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전 세계 4
위,
아시아에서는 1
위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
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누적 수출 실적은 77
억8600
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 수출 실적 73
억6000
만 달러보다 5.8%, 4
억2600
만 달러가 증가했다.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은 6
월부터 6
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8
월부터는 4
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4
월과 5
월, 2
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다가 6
월에 극복한 이후 7
월 조정기간을 거쳐 8
월부터는 매달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
2019
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K
뷰티의 위상이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쓸어가던 따이공(
중국 보따리상)
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고,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인 MZ
세대를 중심으로 ‘
애국소비’,
이른바 궈차오 열풍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실제 중국 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iMedia Research)
가 ‘
중국 MZ
세대에게 화장품 애국소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물어본 결과 무려 절반에 가까운 46.6%
가 애국소비를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중국 시장의 판세가 달라지면서 한국 화장품의 중국으로의 수출이 올 들어 매월 20%
이상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
분기까지의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을 보면 대 중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8%
가 줄었고 이에 따라 점유율 역시 2022
년의 46.1%
에서 34.0%
로 16.1%
포인트가 폭락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 중국 수출 감소분을 미국을 포함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러시아연방,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의 국가에서 만회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업계에서는 아직도 약 5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비중국 시장으로 수출을 좀 더 다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비중국 채널 비중의 확대가 궁극적으로는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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