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 각광, K뷰티에 K푸드 결합 글로벌 공략 강화
'강남교자' 인수 외식사업 진출 시너지
뷰티‧푸드 어우러진 브랜드 가치 제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9-20 22:36:28]
박평순 오가닉포에버 대표
[CMN 신대욱 기자] 오가닉포에버가 지난 6
월초 ‘
강남교자’
를 인수하며 외식 프랜차이즈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회사 측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K
컬쳐에 힘입어 K
푸드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40
년 전통 칼국수를 내세운 강남교자를 통해 국내외에서 K
푸드로 입지를 다지는 한편 K
뷰티와도 시너지를 내면서 뷰티와 식품,
문화가 어우러진 통합적인 K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평순 오가닉포에버 대표는 “
영국 문화의 전성기는 비틀즈가 활동하던 시기였고 일본이 엑스 재팬이 활동하던 시기였다면,
한국은 BTS
가 활약하고 있는 지금이 전성기”
라며 “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K
컬쳐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번 강남교자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인 화장품으로 뒷받침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
이라고 밝혔다.
강남교자는 현재 30
개점이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 중으로 명동 MCM
매장과 성수동,
미국 뉴욕 매장을 더할 계획이다.
특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어 강남교자와 오가닉포에버를 동시에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450
여평 규모의 3
개 층을 갖춘 대형 매장으로 화장품 사업 기반인 오가닉포에버 브랜드와 연계한 플라워 라운지,
갤러리와 같은 건물 내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뷰티와 식품,
문화가 어우러진 통합 메시지를 전하며 가치를 높일 생각이다.
“
강남교자 성수점에 들어갈 오가닉포에버 플라워 라운지는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닌 꽃을 파는 공간으로 운영할 겁니다.
꽃을 판매하면서 화장품을 풀어내겠다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 자연을 이해하는 브랜드로서 오가닉포에버를 인식시킬 예정이에요.
비건,
오가닉,
클린뷰티 기반의 오가닉포에버를 새롭게 알리기 위한 기획이에요.”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CI
작업도 선행했다.
이를 위해 LG
생활건강 한방 브랜드 ‘
후’
로고를 쓴 박양준 서예가를 찾았다.
박양준 서예가는 강남교자 네 글자를 한글 고유의 정서와 가치가 살아나도록 새로 썼다.
한 글자당 천 번을 다듬은 결과다.
박평순 대표는 화장품업계 경력만 30
년이 넘는 베테랑 전문가다. 2000
년대 초반 브랜드숍 신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더페이스샵 총괄 영업본부장과 네이처리퍼블릭 최고운영책임자(COO)
를 거쳤다.
무엇보다 종합 전문점 매장을 포함해 그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펼친 가맹점 수만 1
만개를 넘어선다.
지하철 역사 내 매장과 고속도로 휴게소 내 매장도 처음으로 시도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20
년 첫 선을 보인 오가닉포에버는 30
년 화장품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는 브랜드에요.
비건 기반의 자연주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어요.
여기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메디올가와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라를 축으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비건과 클린뷰티 선호도가 높은 2030
세대를 위한 오가닉포에버와 기능성화장품을 찾는 3040
세대를 위한 메디올가,
프리미엄 스킨케어를 원하는 5060
해외소비자에 맞춘 아우라가 큰 축이지요.”
특히 각질케어용 메디올가 메디 아하 크림은 100
만개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명 ‘
쥐젖크림’
으로 문제성 피부 집중케어에 집중한 제품력이 호평받으면서다.
“
일반적인 제품으로는 시장 리딩 기업을 이길 수 없습니다.
독특하고 특화된 제품이어야 경쟁이 가능합니다.
메디올가 메디 아하 크림은 ‘
쥐젖크림’
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성과를 봤어요.
실제로 제품 사용 소비자의 후기만 2
만개 가까이 달렸는데,
제품 효과가 없으면 이 정도 리뷰가 나오기 힘들어요.
제품력만으로 소비자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지요.”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올리브영 온라인 입점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 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손발톱 케어 에센스,
탄력 크림 등 신제품 출시도 이어가고 있다.
신규 브랜드인 오포에버도 띄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메디올가 브랜드로 일본내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확정하는 등 일본과 미국,
동남아,
유럽 등을 핵심지역으로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서 입지를 다진 후 3
년 뒤엔 중국시장 재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
화장품 분야가 해외에서 맥을 못추는 것은 마인드가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에요.
기존과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잠깐 업계를 떠나 있는 동안 프랜차이즈 공부를 다시 했어요. 20
년 가까이 프랜차이즈를 해왔지만 화장품과 식품은 다른 분야니까요.
기존의 유통 네트워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해요.
내년엔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우선 K
푸드로 풀어내고 이 기반 위에 새롭게 K
뷰티 영역을 넓혀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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