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치 향수 '딥티크', 창립 60주년 기념 컬렉션 출시
'르 그랑 투어' 한정판 … 브랜드에 영감 준 전 세계 5개 도시 향으로 재현
[CMN]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가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딥티크는 브랜드에 영감을 주던 5개 도시의 향을 담은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딥티크는 1961년 디자인을 공부한 3명의 예술가에 의해 설립된 1세대 니치 향수 브랜드다. 딥티크(diptyque)란 프랑스어로 두 개의 그림이 펼쳐지는 ‘2단 접이 화판’을 뜻하는데, 파리 생제르망 매장 내 두 개의 쇼윈도로부터 그 이름이 유래됐다.
매장 오픈 당시에는 패브릭과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형태로 운영됐으나 1963년 브랜드의 첫 향초인 오베삔느(AUBEPINE)를 출시하고, 이어 1968년 세계 최초로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 콘셉트의 향수 로(L’EAU)를 론칭하면서 오늘날의 향수 브랜드로 자리잡게 됐다.
딥티크는 조향사나 뷰티 전문가가 아닌 무대 디자이너와 실내 건축가, 화가가 모여 만든 만큼 단순히 향기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시각과 촉각, 후각 등 모든 창조적인 감각을 완성시키는 브랜드다. 각각의 제품에는 향기가 탄생한 고유의 스토리가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표현돼 있는데 예술적 가치까지 지니고 있어 향수 애호가와 수집가를 열광시키고 있다.
브랜드 론칭 60주년 기념 향수인 르 그랑 투어는 60년 간 딥티크의 창립자들이 전 세계 도시를 돌며 창작의 영감을 얻었던 여행지의 후각적 추억을 재현한 컬렉션이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베니스, 그리스 밀리에스, 아시아 교토, 중동 비블로스 등 5개 도시의 향이 향초, 향수, 고체 방향제로 탄생했다.
‘파리 캔들’은 버드나무가 늘어선 센 강변의 산책을 떠올리게 하는 향초이며, 창립자들이 자주 방문했던 베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베니스 오 드 뚜왈렛’은 피망, 바질 등 푸른 식물이 자라는 호숫가 옆 텃밭을 연상시키는 여행용 사이즈의 향수 세트다.
‘밀리에스 센티드 오발’은 그리스 밀리에스 해변가 마을의 오솔길을 거니는 느낌을 표현한 고체 방향제로 밀리에스 전통 목걸이에서 영감을 얻은 대리석 구슬과 태슬(수술 장식)로 장식했다. ‘교토 오 드 뚜왈렛’은 동양식 꽃꽂이의 3가지 요소인 하늘을 상징하는 인센스 향, 인간을 나타내는 장미, 세속적 연결성을 표현하는 베티버로 구성된 향수다. 동양 전통 포장 방식인 보자기로 감싸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비블로스 캔들’은 중동의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를 떠올리며 만든 대형 향초로 산토스 커피의 토바코와 시원한 백향목 등이 특징이다. 커피 연기를 연상시키는 용기는 독특한 도자기 기법을 사용해 제품마다 각각 다른 무늬를 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딥티크 관계자는 “딥티크는 2000년대 초반 국내 니치 향수 시장의 포문을 연 대표적인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니치 향수 입문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딥티크가 지닌 독보적인 헤리티지와 철학, 예술적 가치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