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초유 유래 원료화 기술로 NET 인증

'화장품기술혁신센터' R&D 성과 … 초유 미백 효능 담긴 비디비치 신제품 출시 예정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12-21 12: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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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김준오 기술혁신센터장, 팜스킨 이우람 연구소장.
[CMN]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2020년 설립한 기술혁신센터의 연구 성과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22년 제3회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서 수여식에서 초유 유래 가수분해물을 활용한 미백 화장품 원료화 기술로 화학·생명 분야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기술 인증(NET: New Excellent Technology)은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생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기술거래 및 상용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증서를 수여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신뢰도 높은 국가 인증제도로 약 3~4개월에 걸쳐 총 3단계의 복잡하고 철저한 심사를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이번 신기술 인증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포함한 최종 22개 혁신기술에 인증이 부여됐다.

이번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초유 유래 가수분해물을 활용한 미백 화장품 원료화 기술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기술혁신센터와 팜스킨이 공동 연구·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초유 성분을 생물전환 기술로 분해해 우수한 미백 효과를 갖는 화장품으로 원료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갓 출산한 소에서 3~5일간만 생산되는 초유(初乳)는 다량의 기능성 성장인자와 일반 우유 대비 100배 이상의 높은 면역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초유 특유의 불안정한 조성비로 인해 화장품 원료로 쓰거나 제형 안정화를 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보관이나 가공에도 제약이 많아 상용화가 어려운 소재 중 하나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년에 걸친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산 청정 초유를 안정적이고 적합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효소처리와 정제를 통한 초유 분해 방식으로 기존 물질에는 없던 새롭고 우수한 미백 활성 효능을 개발했으며, 일반 초유 추출물 대비 미백효과가 2배 이상 뛰어난 것을 발견했다. 이와 동시에 고분자의 초유 물질을 저분자화해 흡수율과 피부 적합성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멜라닌 생성 저해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안정적인 미백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미백 효과 외에도 주름 개선과 피부 장벽 개선 등 다양한 피부 효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활용도와 확장성이 높다.
이번 신기술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에 적용돼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며,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김준오 기술혁신센터장은 자체 기술력과 독점 소재를 보유한 화장품 기업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 기술력을 강화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기술혁신센터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혁신센터는 자체 연구 및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 3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해외에도 기술 특허를 출원하며 국내외 총 16건의 출원 특허를 확보했다. 또 지난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미세조류 유래 세포외소포(EVs: Extracellular Vesicles)의 피부재생 효능에 대한 기술 성과를 구두 발표하고, 4건의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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