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자원 순환'위한 친환경 캠페인 활발
공병 수거, 탈 플라스틱 챌린지, 고객 참여형 기부 릴레이 '호평'
[CMN 신대욱 기자] 코로나19 이후 환경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화장품업계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삼표그룹과 함께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종로구에 기증했다. 벤치는 아모레퍼시픽의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과 삼표그룹의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해 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함께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다시 공병으로 재탄생시키는 보틀 투 보틀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니스프리는 2003년부터 공병 수거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동참한 고객들에게는 뷰티 포인트 등을 적립해주는 내용이다. 올해는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공병 프리퀀시’ 캠페인 참여자가 한달여만에 5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재활용을 실천하며 스티커를 모으는 캠페인으로 공병 스티커 개수에 따른 추가 리워드를 마련, 혜택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LG생활건강은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5월 이마트 죽전점과 7월 친환경 매장인 엘 헤리티지 1947 가로수길 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친환경 가치 소비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리필스테이션은 지구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후손들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한 지구를 후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캠페인의 하나로 선보인 것으로, 샴푸와 바디워시의 내용물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하는 공간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에는 환경부가 주관하고 있는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캠페인인 ‘고고챌린지’에 참여했다.
메디힐과 마녀공장도 환경부 주관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했다. 마녀공장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택배 포장재 및 부자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완충재와 테이프를 종이 소재로 사용하는 한편, 사내 카페테리아내 일회용 컵을 없애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모먼츠컴퍼니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플레인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지구 환경과 해양동물 보호를 위한 ‘고래를 구해줘’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해양동물 보호 의식을 확산하고 해양포유류 보호법 제정을 위해 진행한 고객참여형 서명 운동 및 기부형 프로그램이다. 회사측은 서명운동에 약 5000명이 참여했고,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지구 컬렉션’을 선보여 이를 통해 5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기부금은 국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현장조사와 관련 보호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네오팜의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은 최근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 ‘아이러브그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1회 아토팜 그린 그림대회’를 열었고, 대회 수상작을 활용한 한정판 ‘그린 그림 키트’를 출시했다. 아토팜의 베스트셀러 2종인 탑투토 워시, 수딩 젤 로션을 그림대회 9개 수상 작품으로 디자인했다. 이와 함께 키트 판매 수익금 일부를 어린이 단체에 기부한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아기 화장품 ‘퓨토’는 수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물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이달말까지 전개한다. 물 부족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생활 속 물 절약 실천법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다. 회사측은 나부터 물 아끼기 인증 챌린지를 통해 인스타그램을 통한 기부가 연계되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비오템은 2012년부터 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자원 보호 인식을 높이는 ‘워터러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워터러버 에디션’을 내놨고 지난 5월 팝업스토어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수익금을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우리나라 20곳의 해변 정화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됐다.
클린뷰티 브랜드 로벡틴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액티베이팅 트리트먼트 로션-애니멀 프렌즈 에디션’을 내놓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했다. 로벡틴은 동물실험 반대, 비건 포뮬러를 내세운 브랜드로, 이번 기부는 동물을 비롯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브랜드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