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케팅 리뷰 최다 언급 '코로나19'

신뢰할 만한 데이터 적극 활용, 자료 유익성 업계 도움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0-12-11 14: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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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케팅 리뷰 총결산


[CMN 이정아 기자] 올 한해도 본지는 마케팅 리뷰를 통해 마케팅, 유통·전략, 제품·트렌드, 글로벌, 경영·산업일반 등 여러 카테고리에 다양한 기사를 기획, 보도했다.


마케팅 리뷰에서 올해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는 역시 ‘코로나’였다. 본지가 발빠르게 진행한 코로나19 영향 화장품 업계 긴급 설문을 비롯해 코로나가 바꾼 국내외 화장품 박람회, 코로나 시대 미국 화장품 시장 톺아보기, 코로나 이후 동남아 주요국 화장품 시장 변화 등을 다뤘다. 코로나 시대 강세 화장품도 살펴봤다.


매년 정례화해 보도함으로써 업계에서 관련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주제들도 많았다. 새해를 맞아 화장품 시장 경기를 전망해보는 CEO 설문과 상품기획팀장이 내다보는 화장품 트렌드, 영업총수들의 하반기 시장 전망, 상품기획자가 주목한 올해의 히트 화장품 등이다.


실적 관련 내용에는 유독 관심이 많이 쏠리는데 300개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2019년 경영실적, 원부자재 OEM 전문기업 경영실적,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를 활용해 소개했다.


한편 조사 전문기관, 마케팅 전문 회사, 글로벌 리서치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유익한 자료들을 많이 제공했다. 칸타 월드패널과 함께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을 발표했으며 글로우픽 데이터로 소비자 이해를 도왔다. 글로벌코스메틱 포커스, 오픈서베이, 메저차이나 리포트도 자주 인용됐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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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년기획에서 본지는 2020년 새해 화장품산업 키워드를 ‘ENCORE K-Beauty’로 정했다. 찬란했던 영광의 재현을 목표로 삼아 △E=Eco Life △NC=New wave Customize △ O=On line △R=Reverse △E=Emerging market을 의미있게 연결했다.


하지만 ‘사드’라는 암초를 만나 과도기를 넘어가는 중에 외친 2020 ‘ENCORE K-Beauty’는 제대로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연초 맞닥뜨린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업계는 또다른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창간21주년 키워드로는 최근 화두인 ‘CLEAN’을 선정했다. △Cruelty Free(동물실험 배제) △Less Plastic(플라스틱 줄이기) △Eco Management(환경경영) △Anti Pollution(오염과의 전쟁) △Non Toxic(무독성 제품) 등을 의미하는 합성어로 만들었다.


친환경 생산과 소비는 한순간의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가치로 확고히 자리잡았으며 ‘무독성’, ‘클린뷰티’가 새로운 화장품 기술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콜마 강학희 기술연구원장은 철저한 과학적 바탕 위에서 클린뷰티도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다국적 조사 전문기업 칸타월드 패널의 9,700명 여성 패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하는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도 전체와 시판 채널로 나뉘어 두차례 실렸다. 시판 채널에서는 이니스프리가 지난해에 이어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니스프리의 토탈 시장 점유율은 5.9%로 집계됐다. 시장 지배력은 다소 느슨해졌다. 전년도 대비 1.5%p 하락했다. 에센스와 팩 부문에서 살짝 밀렸다. 팩은 메디힐, 에센스는 미샤 차지였다. 미샤는 색조 토탈에서도 1위였다.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 전체 채널 종합 1위는 ‘설화수’였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두자릿수 점유율이 깨졌다. 8.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색조 토탈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강세가 여전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3위 헤라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수입이 싹쓸이 했다. 색조 토탈 1위는 맥의 차지였다. 베이스 메이크업 유형과 립에서 유명 수입 브랜드들이 파워를 과시했다.


상업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화장품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 증가 추세를 반영해 화장품 기반 모바일 앱의 진화, 국내 모바일 화장품 앱 시장 분석 등을 마케팅 리뷰에서 다뤘다.


최근 1~2년 사이 모바일 접속 환경의 급격한 발전과 맞물려 새로운 방법과 형태로 화장품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를 활용, 눈부시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화장품 앱 시장은 올리브영, 화해, 아모레퍼시픽이 빅3를 형성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앱은 매월 220만명이 사용하는데 올리브영, 화해, 아모레퍼시픽 앱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77.9%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플루언서 화장품 동향과 전망도 살펴봤다. 뷰티 인플루언서와 콜라보레이션한 화장품들이 유튜브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화장품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화장품 업계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날로 거세지며 기업 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비대면 쇼핑이 주목받게 된 점도 관련 깊어 보인다.


화장품 랭킹&리뷰 서비스 어플 글로우픽 데이터를 토대로 올 상반기 여성들이 주목한 화장품 톱3를 공개했다. 공개한 카테고리는 90개로 전체 90개 제품 유형에서 총 134개 브랜드가 언급됐다. 톱3 안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린 건 미샤였다.


본지 주최로 열린 화장품 산업 전망 컨퍼런스 2021은 코로나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강연에 웨비나를 결합한 온-오프 이원화로 진행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춘 선착순 적정 인원만이 컨퍼런스가 열리는 현장에 모였고 나머지 신청자들은 웨비나를 통해 동일한 시간에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위드 코로나: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가 주제였다. 이날 강연은 ▲마케팅 ▲상품 ▲글로벌 ▲맞춤형화장품 ▲유통&소비 모두 5개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통 /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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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에 주목했다. 먼저 어떤 제품들이 히트를 쳤는지 분석해봤다. 지난해는 AHC와 AGE 20’s가 국내 TV홈쇼핑 시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케어 분야에선 크림, 세럼, 앰플 등 기능성이 강화된 고가 제품이 강세를 유지했고, 메이크업 분야에선 자연스런 피부표현을 강조하는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홈케어 트렌드에 힘입어 셀프 스타일링이 가능한 헤어 제품들도 고객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올 상반기에도 홈쇼핑 소비자들의 첫번째 선택은 변함없이 AHC였다. 장수 베스트셀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AGE 20’s와 ‘치유크림’의 원조 마데카크림에도 상반기 소비자 사랑이 쏟아졌다.


한편 홈쇼핑 전체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색조화장품 부문에 악영향이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화장품 온라인 쇼핑 동향도 살폈다. 올 상반기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4% 늘어난 6조426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규모는 증가했지만, ‘온라인 공습’ 시대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라고 보긴 어렵다. 부진 아닌 부진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펜데믹이 꼽혔다.


본지는 KOSIS(국가통계포털) 시스템을 활용, 올 상반기 월별 온라인 쇼핑 현황 및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최근 6분기 자료를 분석했다.


대기업 격전장으로 변한 이커머스 시장도 들여다봤다.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이커머스 시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포털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여기에 대기업들도 잇따라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입점 업체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약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23년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화장품 소매판매액 추이를 분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34조6,690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12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성장률도 2017년 한자릿수 성장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성장을 주도한 건 면세점이었다. 그러나 연초 불어 닥친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인해 올해 화장품 소매판매는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가성비를 앞세워 2000년대 화장품 유통의 큰 축을 담당했던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2017년 사드 문제를 둘러싼 중

국과의 마찰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화장품 단일 브랜드숍들은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화장품 브랜드숍 생존전략을 점검했다. 멀티 브랜드숍·편집숍 전환, 당일배송, 유통채널 확장 등 다양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지는 국내 영업총수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설문을 진행했다. 영업총수들이 생각하는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예상대로 ‘코로나19’였다.


43개사 영업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설문 조사 결과 81.4%가 코로나19 종식 여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신규 유통 진출 계획도 66.7%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영향권 탈피 시점을 내년 2분기 또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기업과 패션기업의 화장품 진출 현황도 면밀히 들여다봤다. 제약기업들이 만든 화장품이 떠오르는 이유는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화장품에 적용하면서 보다 정교한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어서다. 제약 기반 더마코스메틱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도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소비 변화는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제약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화장품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제약기업만 2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패션기업들도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며 화장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삼성물산과 한섬, 형지그룹, W컨셉이 새롭게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 코웰패션 등 주요 패션기업들은 화장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성장 한계에 다다른 패션 부문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익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에 따라 신규 참여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패션기업들은 자체 뷰티 브랜드 개발을 비롯해 편집숍, M&A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화장품 사업을 접목하고 있다.


제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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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본지는 국내 화장품 기업 상품 기획팀장 40명을 대상으로 ‘2020년 화장품 트렌드 전망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환경 이슈’가 소비 키워드와 시장에 미칠 변수, 상품개발 키워드에서 고루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환경 이슈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 이슈와 함께 올해 첫 시행에 들어가는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비 키워드로 에코와 함께 큐레이션이 비중있게 꼽혔고, 상품개발 키워드에서도 맞춤형이 상위에 올랐다.


연말에는 상품기획자가 주목한 올해의 화장품 설문조사를 통해 한해의 제품 흐름을 짚어봤다. 피부 진정 제품과 보습 제품, 간편한 미스트 형이나 여러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는 올인원 제품 등이 어느 때보다 두각을 나타냈다.


메이크업 부문에서도 베이스는 쿠션류가, 포인트는 립틴트와 아이메이크업이 주목도가 높았다. 남성 화장품도 올인원 제품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고 기타 제품군으로는 탈모 방지 샴푸군이 호평받았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초부터 메이크업, 헤어케어에 이르기까지 코로나 시대의 화장 패턴이 그대로 묻어났다는 평가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의 변화는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과 면역에 초점을 맞추는 라이프 스타일 방식에서 두드러진다. 더마코스메틱과 자연주의 성향의 화장품이 크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38개 업체 55명이 설문에 응답했고, 각사가 꼽은 히트 제품까지 조사에 반영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뷰티 랭킹 서비스 앱 글로우픽과 함께 소비자 리뷰로만 선정한 ‘소비자 만족도 높은 화장품 톱10’을 선정, 발표했다.


소비자 후기 기반 뷰티 랭킹 서비스 앱 글로우픽이 지난 1년여간(2018년 11월 16일~2019년 11월 15일) 글로우픽 앱에 쌓인 전 회원들의 리뷰를 토대로 카테고리별 톱10을 선정했다.


이 조사는 올해로 6년째다. 제품 카테고리는 모두 16개로 톱10에 언급된 브랜드는 모두 93개였다. 가장 많이 소비자 입에 오른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였다. 9개 제품을 5개 카테고리에 진입시켰다.


글로우픽과 6개 주요 카테고리를 선정해 소비자 선호도 톱10도 발표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주목률이 높은 6개 카테고리(▲스킨케어 ▲에센스/세럼 ▲마스크 ▲클렌징 ▲쿠션파운데이션 ▲선케어)별로 올 1~5월 동안의 소비자 제품 선호도를 살펴봤다.


홀리카홀리카 굳세라 수퍼 세라마이드 크림 인 세럼이 스킨케어 부문 1위에 올랐다. 클렌징은 폰즈> 니베아> 바닐라코 순으로 톱3가 갈렸다. 마스크에서는 얼트루, 메디힐 브랜드 제품들이 인기였고 더불어 닥터자르트, 아비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소비자 구매행도 조사 분석해 다뤘다. 여성들은 화장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 인지도나 이미지보다는 기능과 피부 적합도 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 선택에 TV광고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연말 발표한 2019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와 최근 여성화장품 구매 행태를 분석한 3월 소비자행태조사 결과에 공통으로 나타난 내용이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 남성이 브랜드 영향을 덜 받으며 특히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경우 연령대가 낮을수록 브랜드 상관없이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는 내용을 담아 ‘남성 뷰티 소비자 데이터 분석’ 편에 게재했다.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업 오픈서베이가 최근 공개한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2020’을 인용했다. 20~50대 남성 뷰티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20대 남성은 40% 이상이 브랜드 상관없이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반면, 40~50대는 브랜드 상관없이 구매하는 비율이 30%에도 못미친다.


여성에 비해 남성들은 미리 화장품 브랜드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제품을 고르기보다 브랜드 상관없이 구매할 제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비건 화장품 시장 이해와 전망도 다뤘다. 비건 트렌드는 세계적인 추세다. 먹거리에 한정되지 않는다. 화장품, 패션 등 생활 전반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건 화장품 브랜드들도 뜨고 있다.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5년 25조 규모로 예상될 정도다. 비건 인증 국내 화장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착한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비건 화장품을 표방하는 국내 브랜드들의 등장이 활발해졌다.


제로 웨이스트 친환경 화장품 용기 부상도 짚었다.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제로 웨이스트’에 집중하는 화장품사들이 부쩍 늘었다.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재질의 플라스틱 용기 사용,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단상자 사용, 대기오염 물질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콩기름 잉크 사용, 쇼핑백과 완충재까지 친환경 재생지를 사용하는 등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코로나 시대 강세 화장품을 분석했다. 코로나19로 뷰티쪽도 새로운 수요와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피부 건강과 면역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콕 홈 케어’ 비중은 정비례했다. 코로나로 가장 각광받은 아이템은 클렌저다. 진정, 수분 등 예민해진 피부를 다독여주는 스킨케어 제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마스크 위로 드러나는 눈가를 위한 고기능 아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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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국내외 화장품 박람회, 코로나 시대 미국 화장품 시장 톺아보기, 코로나 이후 동남아 주요국 화장품 시장 변화 등을 주제로 한 리뷰들이 글로벌 키워드에서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로 개최 예정이었던 화장품 박람회들이 잇따라 개최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전시 전문 업체들에 따르면 학회 중심의 컨퍼런스 행사를 제외하고 올 한해 예정된 화장품 뷰티 박람회는 전세계적으로 3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람회는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해외 유명 바이어들에게 자사의 우수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신 트렌드와 기술, 시장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코로나로 대면 박람회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박람회 또는 온라인 수출 상담회,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를 위한 플랫폼 제공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우리 화장품 기업들이 가장 진출하고 싶어하는 나라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시장이란 소구력과 상징성을 차치하더라도, K뷰티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할 시장이다.


하지만 이런 우리 기업들의 의지와 어긋나게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인기는 시들해졌다. 그럼에도 K뷰티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미국에서의 성공은 여전히 필수조건이다. 미국 화장품 소비 트렌드와 인기제품 등 전체 시장 흐름을 정리해봤다.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평가돼온 동남아 4국(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도 코로나 이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4국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 인구가 많고 SNS를 통한 소통이 활발한 편이다. 코로나 사태로 이같은 흐름은 보다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를 바탕으로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 변화를 살펴봤다.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현한 중국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로 인한 환경 변화에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빠르게 적응하는 분위기다.


중국에서도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의 여성 소비자들이 화장품의 성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주목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성분 마케팅 현황을 다뤘다.


빅데이터와 소셜미디어 데이터로 중국 트렌드 변화를 분석해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을 돕는 중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메저차이나가 개최한 ‘2020 넥스트 차이나 온라인 세미나’ 내용도 자세히 다뤘다. 2020 상반기 중국 화장품 시장 결산&광군제 대응 전략이란 주제 아래서다.


중국 화장품보에서 주최해 9월에 열린 ‘2020 추계 중국 국제화장품 e-박람회’의 내실있는 성과도 짚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사실상 중국 바이어와의 매칭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 화장품 기업과 중국 유력 유통바이어들을 연결시켜주는 직통 채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언제 어디서 누구든 쉽게 활용 가능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편리하면서도 확장성 높은 모바일 박람회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박람회에 22개 중소기업 브랜드가 ‘한국관’으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 화장품 시장 현황 진출 전략 분석, 중동 3국 화장품 시장 현황도 점검했다. 중화권 쏠림현상을 옥의 티로 지적받아 수년째 수출국 다변화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국가이면서도 우리나라와 인접해 지리적 이점을 지닌 러시아 시장에서 최근 K뷰티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주목했다.


‘K뷰티’ 다음 타깃 시장으로 중동의 진가도 짚어왔다. 그동안 ‘미개척지’로 평가되어온 중동 지역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의미있게 들여다봤다.


경영 / 산업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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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내 화장품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본지가 설문 조사하는 2020 화장품 시장 전망은 지난해 전망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희망과 기대감이 흘러 넘치진 않았다. 화장품 업계 CEO들의 2020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확실하고 쉽지 않아 보였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전 조사임을 감안하면 더 난감하다.


이어진 2020년 주요 화장품사 경영전략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전해졌으나 그럼에도 화장품 업계는 여러 어려운 환경 속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급격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면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고객 중심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2020년 경영방침은 저마다 특성과 사정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방안에서 차이가 있지만 “안으로는 내실을 기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밖으로는 혁신성을 앞세워 글로벌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마케팅 리뷰를 통해 업계에서 궁금해 할 실적들도 점검했다. 300개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2019년 경영실적, 원부자재 OEM ODM 전문기업 2019년 경영실적,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3개사 상반기 실적을 비롯해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 등을 시의적절하게 게재했다.


12월 결산 300개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2019년 경영실적은 분석 결과 수익성에서 여전히 마이너스 기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세도 1%대로 주춤했다.


4월 22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올린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기업 300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28조918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9% 성장에 그쳤다. 300개 기업중 마이너스 성장한 기업만 142개사에 달했다.


OEM·ODM 기업들도 소폭 하락하며 주춤했다. 반면 원료와 부자재 기업들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분야 171개사의 매출액은 8조원에 육박한 (7조9,592억원)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낸 12월 결산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 43개사와 부자재 전문기업 46개사, OEM·ODM 전문기업 82개사를 분석한 결과다.


또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3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 마이너스 폭이 커지며 전체 하락세로 이어진 결과다. 분석대상 43개사중 매출 성장 기업이 14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전체적인 침체 국면이 두드러졌다.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기술 개발 현황도 정리했다. 주요 화장품 OEM·ODM 기업들은 올해도 글로벌과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화 기술 강화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3월 14일 시행에 들어간 맞춤형화장품 제도에 대해서도 짚었다. 정부가 직접 나서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제도를 만들고 육성,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다. 그런 만큼 K뷰티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맞춤형화장품 제도의 허와 실’이라는 주제로 다뤘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을 긴급 진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얼어붙은 내수시장과 여전히 코로나가 횡행하고 있는 해외시장 상황으로 인한 업계의 이중고를 들여다봤다. 응답업체 70% 이상이 코로나19가 업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답했다.


본지의 긴급 설문은 코로나19가 화장품 업계에 끼친 영향과 피해 정도를 짚어보고 공유함으로써 업계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사항을 수렴해 향후 선제적 대응과 방향성 제시에 보탬이 되고자 기획됐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01호(2020년 12월 16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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