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육성 지원 국회 차원에서 이뤄질까?
국회부의장 김상희 의원을 주축으로 'K-뷰티 포럼' 발족
회원으로 등록된 국회의원 14인 수출 진흥 및 산업 육성 노력 표명
[CMN 문상록 기자] K-뷰티 육성 지원 이번에는 이뤄질까?
국회의원들이 K-뷰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모임을 발족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부의장 김상희 의원을 주축으로 14인의 국회의원들이 지난 11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K-뷰티 포럼’을 발족시켰다.
K-뷰티 포럼의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김상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화장품이 최근 5년 동안 평균 26%의 수출 신장세를 보이며 화장품 수출 4대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세계 화장품시장을 이끄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을 만큼 높은 위상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정부와 국회의 지원은 아주 미미한 실정”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에서 ‘헬스&뷰티 발전포럼’이라는 이름으로 화장품산업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활동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며 “이번 K-뷰티 포럼에서는 한국 뷰티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출주도형 고부가가치 소비재인 화장품의 수출확대를 목적으로 국회 차원에서 연구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뷰티 포럼 출범을 알리는 이날 행사에는 14명의 회원 중 3명만이 불참하고 11명의 의원이 참석해 축사와 더불어 K-뷰티의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K-뷰티 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14인의 국회의원 중 9명이 여성의원들로 화장품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포럼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돼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화장품협회를 비롯한 지역에 기반을 둔 협회장들이 대거 초청됐고 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현장을 함께 했다.
‘언택트시대, 화장품 산업 현항과 미래’라는 부제로 진행된 행사 2부에서는 현재 화장품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제조원 표기 자율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수출 애로사항과 정책제언’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이어졌다.
또 KORT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이 ‘언택트 시대, 글로벌 화장품 소비트렌드와 시장진출 방안’이라는 주제로 언택트시대에 수출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는 “국회 차원에서 화장품산업 발전 지원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는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오던 관행이었다. 하지만 업계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수준의 지원은 없었다고 단언할 만큼 말만 앞세우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에는 과연 약속한 지원이 이뤄질까 기대는 하지만 예전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회의원들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화장품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