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브랜드숍 기업, 지난해 매출 하락세 지속
2조5000억원대 축소···영업이익은 회복세, 순이익은 적자지속
[CMN 신대욱 기자] 원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낸 주요 원브랜드숍 운영 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매출 –8.9% 성장으로 3년 연속 10% 안팎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원브랜드숍 운영 기업 14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4896억원으로 전년보다 2433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6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3%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397억원의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분석대상 14개사중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에이블씨엔씨와 클리오, 엔프라니, 투쿨포스쿨, 에스쁘아 등 5곳에 불과했다. 클리오가 34.2%로 가장 높았고 투쿨포스쿨(12.0%), 에스쁘아(10.9%), 에이블씨엔씨(3.8%), 엔프라니(3.1%)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클리오와 더페이스샵, 엔프라니, 에프앤코 등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적자를 이어간 기업들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면서 성장세로 올라섰다. 클리오가 전년보다 372.8%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더페이스샵(46.9%), 엔프라니(45.2%), 에프앤코(18.9%) 등의 순이었다.
그렇지만 개별 기업으로 보면 전체 14개 기업중 8개 기업만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이중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6곳에 불과했다.
순이익은 이니스프리와 클리오, 토니모리, 에프앤코, 엔프라니 등 5개사만 실현했다. 이중 엔프라니가 191.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클리오와 에프앤코는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이니스프리와 토니모리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클리오와 엔프라니 두 곳에 불과했다. 바닐라코를 전개하는 에프앤코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높지 않았다. 1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5%에 머물렀다. 이니스프리가 11.3%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고 투쿨포스쿨(7.9%), 클리오(7.6%), 더페이스샵(7.5%), 에프앤코(7.1%)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