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서 친환경 용기 시장 이끌 것"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펌프 개발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기업 공급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1-30 14: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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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호 하나 해외영업팀 상무


[CMN 신대욱 기자] 화장품 용기 개발 전문기업인 ㈜하나가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펌프(Eco Green Pump)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펌프는 지난해 11월 열린 홍콩 코스모프로프를 통해 첫 선을 보였고,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화장품 무역 전시회인 ‘코스메위크 2020’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 펌프는 올해 초 국내외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임준호 하나 해외영업팀 상무는 “우리가 개발한 친환경 펌프(Eco Green Pump)는 기존 펌프에 적용됐던 메탈이나 고무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하는 대신 폴리프로필렌 한 가지 재료로만 만들어 재활용 정도가 매우 우수하다”며 “토출량도 0.15cc부터 5cc까지 가능해 적은 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용량까지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란 설명이다. 적용 범위도 에센스와 로션, 스킨케어, 메이크업부터 각종 스프레이, 샴푸, 바디로션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친환경 펌프 개발은 전 세계적인 환경이슈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서다. 임 상무는 친환경 펌프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용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용기는 리사이클링과 재생원료, 생분해성 등 세가지 키워드를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용기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실제 최근 개발한 친환경 펌프 공급 논의도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상위 기업은 물론 에스티로더나 바이어스도르프, P&G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은 자체 친환경 지수를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달성 목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에스티로더는 별도의 팀을 두어 2025년까지 패키지의 75~100%가 재활용이나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바이어스도르프도 2024년에 맞춰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지요.”


임 상무는 이같은 글로벌 기업의 정책에 맞춰 친환경 펌프를 개발했고, 국내외 설비를 구축해 양산체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5월 화성 전곡산업단지에 1만평 규모의 친환경 용기 전용 생산공장을 완공한다. 1라인 4억개, 2라인 4억개, 총 8억개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전자동화가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친환경 용기 수요를 감안해 미국과 유럽, 중국 공장도 추가로 준공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직접 투자하며, 중국은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공장 완공은 글로벌기업이 친환경 달성 목표로 세운 시기에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의 해외 공장 투자는 물류비 등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이뤄지는데, 우리가 진행하고자 하는 해외 공장은 접근부터 다릅니다. 친환경 용기 생산을 위한 투자란 점에서지요. 친환경 용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이 생기는 셈이지요. 투자 개념이 다릅니다.”


그만큼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해외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이른다. 미국이 40%, 유럽이 40%, 국내가 20%란 설명이다. 임 상무는 수출국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 중심에서 일본, 중국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 해외 공급 업체도 에스티로더와 바이어스도르프 외에 피앤지와 로레알, 헨켈, 일본내 상위 기업으로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전체적으로 550억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수출 증가 등으로 8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 비중도 매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는 대략 80억원으로 10%라면, 내년은 두배인 20%, 후년엔 40%, 그 다음부터는 기존 매출보다 늘어나게 될 겁니다. 5월 완공되는 친환경 공장과 해외 공장 완공이 맞물리면 큰 폭으로 확대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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