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력으로 글로벌 ODM 산업 성장 주도

전세계 시장서 K-뷰티 성장 뒷받침 … 글로벌 기술 표준으로 주목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02-22 0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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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기술개발 현황


[CMN 신대욱 기자]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으면서 국내 화장품 OEM·ODM 기업의 관심도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K-뷰티의 ‘숨은 힘’으로 알려지면서다. 탄탄한 ‘제조 플랫폼’을 구축한데다 혁신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특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기획력이 더해진 ODM 분야는 글로벌 톱 수준에 올라 서 있다. 전 세계 소비자의 화장 트렌드를 바꿔놓은 쿠션과 비비크림, 마스크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카테고리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참여를 이끌었고, 쿠션이나 비비크림의 경우 국내 ODM 기업에 제조를 맡기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화장품 ODM 경쟁력은 상위에 올라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제조 인프라에 더해 혁신적인 기술력이 가미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 혁신 기술 트렌드까지 한국의 ODM 기업이 주도하면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자간 융합기술로 새 영역 개척


국내 화장품 시장에 ODM 비즈니스를 처음 도입한 한국콜마는 융합기술로 차별화하면서 국내외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의 기술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기술이 차별화 요소다. 화장품 기술에 제약 기술을 융합, 사용감과 효능을 높인 자외선 차단제가 대표적이다. 국내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시장중 ODM 제품의 50% 이상이 한국콜마 제품일 정도로 앞선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융합기술이 반영된 특화 전달 기술 특허를 받았다. 화장품 효능성분 전달 기술에 의약품 표적형 약물 전달기술이 융합됐다. 또 미백과 주름개선 성분을 1/300 사이즈로 쪼개 피부 흡수력을 극대화한 초미세 마이크로 기술로도 특허를 새롭게 취득했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융합기술을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기술원 체제도 구축한다. 올해 9월 완공 예정인 서울 내곡동 통합기술원에 기존 서울과 세종시, 오송, 제천 등으로 흩어져 있던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 연구소를 한데 모아 통합 연구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표준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우선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정기 실사를 통과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미국 FDA의 일반의약품(OTC) 제조 승인을 받은 이후 재심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 공장뿐만 아니라 코스맥스차이나도 FDA의 OTC 등록을 완료하면서 한국, 중국 법인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엔 프랑스 인증 기관인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서 2016년 인도네시아 법인은 세계 3대 할랄(HALAL) 인증기관인 ‘MUI(Majelis Ulama Indonesia)’에서 발행하는 할랄 화장품 인증을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 에코서트, 캐나다 보건국 인증에 이르기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표준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쿠션·선스틱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 선도


유씨엘은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제 도입에 따른 제품 생산에 최적화된 기업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13년 제주공장을 준공한 이후부터 자연주의 화장품 특화 기업이란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산 암반수와 탄산 온천수 등 청정 제주의 맑은 물에 제주 자생 원료를 활용한 축적된 기술력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메이드 인 제주’ 제품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강세 분야인 염모제와 탈모완화 제품 등 고기능 헤어케어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모발 손상 방지와 파마 효과를 지닌 글루타치온 펌제 조성물 특허 등 헤어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화장품 제조사인 고타와 메이크업 제품 개발 관련 독점 계약을 체결, 메이크업 시장에도 재진입했다. 에스티로더와 맥 등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고타사의 앞선 기술력을 반영한 다채로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화장품제조는 투명 선스틱과 쿠션 파운데이션, 컨실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카테고리는 특히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히트상품으로 올라서며 한국화장품제조의 이름을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투명 선스틱의 경우 2017년부터 OEM 생산량 국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력을 발휘했고 한국산업기술재단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도 평가받았다. 컨실러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고, 독자 기술이 반영된 쿠션도 3년 누적 1300만개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호평 받고 있다.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어워드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1위(파운데이션)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미 2000년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 함유 화장품을 개발, 기능성 화장품 시대를 연 주역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씨앤텍은 마스크팩 전문 분야에서 앞서 있는 기업이다. 일반 시트부터 형상 마스크, 멀티스텝, 호일, 3D, O2버블, 아이존, 덕용 마스크에 이르기까지 마스크팩 관련 모든 포장 형태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평택2공장을 준공하며 기존 평택1공장, 화성공장과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월드 클래스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맞춰 연구인력과 연구조직, 시설,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했다.


기존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스크 제형, 하이드로겔을 비롯한 코팅 제형, 워시오프&필오프 제형, 클렌징과 선케어, 마이크로 니들, CO2 같은 특수 제형에 이르기까지 색조를 제외한 전 분야의 화장품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연구조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홈쇼핑, 해외 히트상품 숨은 조력자


씨아이티는 잇따른 TV홈쇼핑 히트상품이 말해주듯 소비자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DPC 핑크 아우라 쿠션, 엘로엘 빅썬쿠션, 조성아 물분크림, 조성아 슈퍼텐션, 타임코스메틱 골드크림 클렌저, 이온토좀 비타민 솔루션 100, 동국제약 마데카 썬쿠션 등이다. 이들 제품은 씨아이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제품들로, 지난해 TV 홈쇼핑 이미용 부문에서 인기 순위에 들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특허 제품인 ‘디자인 쿠션’을 차별화했다. 두가지 이상의 내용물을 동시에 충진, 다양하고 독특한 문양을 쿠션 위에 구현한 것으로 이같은 멀티 필링 기술은 씨아이티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유알 포어 리모델링 마스크도 모공관리 제품으로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세계 15개국에 수출하는 등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엠엘에스는 뽑아 쓰는 데일리 마스크팩인 다매 마스크를 차별화했다. 자동 접지 방식으로 위생적이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독자적인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국내 H&B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듀이트리 픽앤퀵 마스크다. 마스크 외에도 스킨케어와 선스프레이, 선스틱, 아토피크림 등 차세대 핵심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화장품은 염모제와 헤어케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30여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화 분야 강화의 하나로 에어졸 화장품군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고 후발포 젤 타입 제품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천연 염료를 이용한 두피보호용 염색제를 비롯해 자생 천연 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글로벌 헤어케어 제품 개발 등의 국책 과제를 수행했고, 인삼 등을 함유하는 탈모 방지 제품과 두피 보호용 산화형 염모제 조성물 등의 특허도 보유했다. 특허 출원도 락토바실러스 펜토서스-GFC LP 균주를 이용한 비수리 발효 추출물 등 다수다.


최근엔 애완동물 시장 증가에 따른 발바닥 보호밤과 같은 신규 동물 의약외품 제형 개발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메가코스는 올해 창립 3년차로,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겟잇뷰티와 글로우픽, 화해 등에서 크림과 에센스, 토너, 워터 클렌저, 립스틱 부문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개념 더블 콜라겐을 이용한 라비오뜨 콜라겐 풀업 마스크와 모스키노 시크 스킨 쿠션, 피알피엘 키스앤하트 더블쿠션, 라빠레트 넘버나인 워터팩 클렌저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브랜드 디벨로핑(Brand Developing)을 통해 고객사의 교육 마케팅 포스트 지원활동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로 신성장 기반 마련


국내 OEM·ODM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3D 프린팅이나 유전체 분석 등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중 하나로 꼽히는 3D 프린팅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와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3D 프린터 전문개발 업체인 삼영기계와 손잡고 3D 프린터를 개발중이며,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와 비즈니스 전반에 파트너십을 맺고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들어갔다. 한국콜마는 이같은 첨단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융합기술을 접목해 화장품 ODM 산업을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장품 조명(色)연구와 적외선 화장품 등 미래 가치에 주목,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유해환경에 대응하는 안티폴루션 화장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수국 발효물을 이용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피부 자극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발효 수국의 피부 염증 완화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측은 스킨로션과 크림, 에센스,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안티 폴루션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이와 함께 매년 상, 하반기 두 차례 중국에서 화장품 기술 컨퍼런스를 열어 화장품 신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차별화된 특화 연구전략을 통해 활발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 산업화가 어려운 희귀식물을 이용한 신개념 화장품 원료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별 유전자 특징에 맞는 맞춤 화장품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 기능성 화장품 영역 확대에 따른 다양한 특화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메가코스는 인조 피부막 개발과 나고야의정서 대응 소재 개발 등 미래 화장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7년 국내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나노융합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세계 최초 ‘나노촉매를 이용한 주름개선용 바르는 인조 피부막 개발’에 들어갔다. 나고야의정서 대응 소재 개발도 국책과제로 바이오산업 핵심기술개발 사업인 ‘동식물 자원 대체 테르펜계 뷰티 헬스 소재의 생물학적 생산 및 제형 개발’에 선정됐다. 신규 미생물 균주를 이용한 바이오 테르펜계 스쿠알렌의 생산기술을 통한 나고야의정서 대응 소재 개발이다.


서울화장품은 국내 다수의 대학, 기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화장품 연구와 고상 발효, 나노 테크놀로지 등의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앤텍은 마이크로 니들 코팅&성형기술과 멀티에리어 파우티 충전 가공 기술 등 독자 기술을 내세워 ‘코팅 코스메틱’을 미래 화장품의 중요한 분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여기에 초음파 부직포 라미네이팅 기술과 양치크리너 제조기술, 카복시 테라피 CO2 코팅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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