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수침체, 대외 환경 변화에 ‘촉각’

성장보다 보합세에 무게, 내수침체 지속이 가장 큰 시장 변수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6-07-18 0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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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업총수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CMN 신대욱 기자] 올 하반기 국내 화장품 시장은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30곳의 영업총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설문 결과다.


설문 결과 영업 총수들은 하반기 국내 화장품 시장 변수로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인한 내수 침체를 첫손에 꼽았고 중국 성정 둔화에 두 번째 높은 비중을 뒀다.


이와 함께 영업 총수들은 내수시장의 유통 변화와 브렉시트, 사드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해외 기류 변화도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국내 화장품 시장 전망은 성장보다는 보합세에 무게를 뒀고 하반기 가장 활성화될 유통으로 인터넷 쇼핑몰과 H&B스토어를 꼽았다. 가장 역점둘 유통 채널도 인터넷 쇼핑몰에 중심이 실렸다.


영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제품군으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년 연속 쿠션과 마스크팩이 첫손에 꼽혔다. 남성 라인과 보습크림도 비중있는 제품군으로 봤다.


주목할만한 타사 브랜드로는 닥터자르트와 이니스프리, A.H.C, 클리오 등이 비중있게 언급됐다.



하반기 화장품 시장 보합세 ‘우세’


하반기 시장 전망은 성장보다는 보합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해 전망보다는 낙관적이지만 전체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하반기 국내 경기가 성장한다고 응답한 이는 두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다. 보합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감소한다는 의견도 36.7%로 나타났다. <그림1 참조>


상대적으로 화장품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성장한다고 응답한 이가 11명이란 점에서다. 감소(5명) 의견을 낸 이들보다 많았다. 보합이 전체 46.7%(14명)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그림2 참조>


화장품 시장이 성장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5%대 성장과 10%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각각 27.3% 비중이었다. 3~5%와 12%, 20%대라고 응답한 이들도 각각 1명씩이었다. 무엇보다 성장 의견을 낸 이들은 해외 관광객 유입 증가(81.8%)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어 제품 세분화에 따른 수요 증가(63.6%)가 두 번째 높은 이유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유통 확대를 꼽은 이들이 45.5%였다. <그림3 참조>


반면 화장품 시장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5%와 10%, 5~10%, 20% 등의 감소율을 각각 점쳤다. 이들은 국내 경기 침체와 수요대비 공급 과잉,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시장 감소 의견을 낸 이들의 60.0% 비중이었다. 이밖에 가격 경쟁 심화와 브랜드숍 성장 둔화를 꼽은 이들도 있었다.



온라인, H&B스토어 채널 활성화 전망


인터넷 쇼핑몰과 H&B스토어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컸다. 영업총수들이 올해 가장 활성화될 유통으로 이들 채널을 꼽았다.


인터넷 쇼핑몰은 1순위 12명, 2순위 7명, 3순위 4명 등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어 H&B쇼핑몰이 1순위 8명, 2순위 7명, 3순위 4명으로 비중이 높았다. <그림4 참조>


멀티 브랜드숍과 TV홈쇼핑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다. 멀티 브랜드숍은 1순위 3명, 2순위 4명, 3순위 4명으로 나왔고 TV홈쇼핑은 2순위 5명, 3순위 5명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면세점이 1순위 3명의 지지를 얻었고 단독 브랜드숍은 1순위 2명, 3순위 6명이 꼽았다.


반면, 하반기 가장 침체될 유통으로는 화장품 전문점과 방문판매 채널이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전문점은 1순위 8명, 2순위 6명, 3순위 5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방문판매는 1순위 5명, 2순위 7명, 3순위 2명으로 역시 비중이 높았다. <그림5 참조>


백화점과 대형마트, 단독 브랜드숍, 통신판매도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침체될 유통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1순위 2명, 2순위 5명, 3순위 5명으로 높게 언급됐고 대형마트는 1순위 3명, 2순위 2명이 꼽았다.


단독 브랜드숍은 1순위 2명, 2순위 3명이 지목했다. 통신판매는 1순위 2명, 2순위 2명, 3순위 3명이 언급했다. 이밖에 약국과 TV홈쇼핑, 피부과 병원을 꼽인 이들도 있었다.


주요 업체의 영업총수들이 하반기 역점둘 유통 채널은 하반기 활성화될 유통과 침체될 유통 전망에서 나타난 결과가 반영됐다.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 H&B스토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그림6 참조>


인터넷 쇼핑몰은 1순위에서 9명, 2순위로 12명, 3순위로 3명이 언급하며 가장 역점둘 채널로 첫손에 꼽혔다.


H&B스토어도 1순위 6명, 2순위 5명, 3순위 3명이 꼽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TV홈쇼핑은 1순위로 2명이 언급하는데 그쳤지만 2순위 5명, 3순위 5명으로 비중있게 꼽혔다.


단독 브랜드숍의 경우 1순위로만 7명이 언급했는데 대부분 단독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업체가 많은 편이었다.



신규 유통, 홈쇼핑·온라인에 집중


하반기 새로운 유통 채널에 진출하려는 업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널 진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46.7%(14명)로 나타났다. 신규 진출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53.3%였다. <그림7 참조>


신규 유통도 대체로 하반기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통 채널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H&B스토어 등으로 최근 몇 년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유통 채널이다. <그림7-1 참조>

TV홈쇼핑이 신규 채널 진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중 42.9% 비중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21.4%)과 H&B스토어(14.3%), 백화점(14.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면세점과 멀티 브랜드숍, T커머스 등이 언급됐다.



내수침체에 더해 중국 반응 큰 변수


주요업체 영업총수들은 하반기 화장품 시장 변수로 내수와 대외 환경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에 더해 유통과 상품 트렌드 변화에 주목했고 중국 성장 둔화와 브렉시트, 사드 배치에 따른 대외 무역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림8 참조>

설문 결과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인한 내수 침체 지속이 전체 응답자의 60.0% 비중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국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전망됐다. 중국 성장 둔화가 40.0%로 두 번째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해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와 브랜드숍 성장 둔화, 상품 트렌드 급변도 각각 16.6%의 비중으로 언급됐다. 유통 세분화와 H&B숍 확장 등 유통 채널 변화에 대한 변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환율 불안정도 주요 변수로 꼽혔고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결정된 주한미군 사드로 인한 중국 무역 장애도 대외 변수중 하나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사드 배치로 인한 대외 경제 불안 요소는 설문 요청 당시(사드 배치 발표 이전 시점) 답항으로 제시하지 못했으나, 기타 의견으로 비중있게 언급돼 대외 영향력이 적지 않은 사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입화장품 판매 확대와 관련 법규 제/개정 변화, 기업 구조조정/M&A 등이 언급됐다.



쿠션, 마스크팩 중심 영업 활성화 기대


하반기 영업활성화에 도움을 줄 제품으로는 쿠션과 마스크팩이 각각 40.0%의 지지를 받았다. 남성 라인이 20.0%로 비중이 높았고 보습크림도 16.6%로 비중있는 제품군으로 꼽혔다. 이어 안티에이징(10.0%), 클렌징(안티폴루션)(6.7%), 컬러 트리트먼트 헤어(6.7%), 톤업크림(6.7%) 등의 순이었다. <그림9 참조>


이밖에 베이비 수딩젤, 염모제, 탈모샴푸, 필링젤, 헤어 볼륨, 파운데이션, 왁스, 미백, 베이비 오일, 특화 피부고민 크림, 동물성 상품 등이 언급됐다. <그림10 참조>


주목할만한 타사 브랜드로는 닥터자르트가 13.3% 비중으로 첫손에 꼽혔다. 이니스프리와 A.H.C, 클리오도 각각 10.0%의 지지를 받아 최근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브랜드란 점을 입증했다. 메디힐과 셀트리온도 각각 6.7%로 관심이 높았다.


이밖에 파파레시피, 잇츠스킨, 미미박스, 압구지엔, 포렌코즈, 더우주, 문샷, 숨, 츄니, 그라운드 플랜 등이 언급됐다.



[설문 참여 업체]


국제P&B, 그린코스, 네트코스, 다빈네이처, 동성제약, 로제화장품, 롭스, 리베스트AP, 베베스킨코리아, 보엔, 비앤에이치코스메틱, 비에이치랩, 사임당화장품, 세원셀론텍, 세화피앤씨, 셀트리온 스킨큐어, 소망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엔프라니, 오르컴퍼니, 유씨엘, 이넬화장품, 이니스프리, 이지코스, 잇츠스킨, 참존,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 (이상 30개사,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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