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작년 매출 ‘4조 클럽’ 입성
K뷰티 열풍 힘입어 전년 대비 24% 증가한 4.8조 원 달성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3-12 오후 5:30:04]

[CMN 심재영 기자] CJ올리브영이 지난해 글로벌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매출 4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CJ가 지난 7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4조 7,8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 늘어난 4,702억 원,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1999년 문을 연 올리브영의 매출은 17년 만인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긴 후 2022년 2조 7,809억 원, 2023년 3조 8,682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리브영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올리브영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189개 국적의 외국인 고객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총 942만 건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64개로, 전체 매장 1,371개의 약 92%에 해당한다.
올리브영 측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차별화된 글로벌 상권 전략을 통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만족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 이상인 ‘명동 타운’의 특화 서비스를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매장에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라벨을 비롯, 매장 내 안내 서비스, 결제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점에서 외국어 표기를 강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K뷰티 나우’, ‘글로벌 핫이슈’ 등 별도 진열 공간으로 마련해 유망 K뷰티 브랜드를 적극 소개하고, 대용량 구매가 많은 일부 복층 매장의 경우 쇼핑 편의성 향상을 위해 캐리어 보관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 밖에 귀국 후에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을 돕는 ‘밴딩머신(자판기)’ 설치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현재 ‘광복 타운’, ‘명동역점’, ‘명동 타운’, ‘삼성 타운’ 등 4개 매장에 도입됐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33만 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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