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저가 파우더·팩트 안전성 기준 적합
한국소비자연맹, 파우더·팩트·쿠션 제품 안전성 시험평가 실시
일부 파우더 탤크 함유 … 3세 미만 어린이 사용 시 주의 필요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3-11 오후 2:02:52]

[CMN 심재영 기자] 계속되는 고물가로 가성비, 저가형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는 가운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1만 원 미만 저가 파우더‧팩트‧에어쿠션은 안전성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지난 10일 1만원 미만의 파우더, 팩트, 에어쿠션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인체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에 관해 시험‧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더샘 샘물 퍼펙트 포어 팩트파우더 △미샤 세이프 블록 RX 커버 톤업 선 쿠션 △미팩토리 뿌숭뿌숭 파우더 팩트 △스킨푸드 파우더 피치뽀송 멀티 피니시 파우더 △식물원 플로라 노세범 파우더 △어바웃톤 에어핏 파우더 팩트 △윙크걸 기름종이 파우더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 파우더 △입큰 퍼스널 퍼퓸 파우더팩트 △초초스랩 커버 캡쳐 쿠션 라이트 베이지 △컬러그램 무결 창조 블러 팩트 △태그 벨벳 커버 쿠션 15g 페일 라이트 △페리페라 오일캡쳐 쿨링 파우더 △프로루나 시카 세범 컨트롤 파우더 등이다.
한국소비자연맹 시험평가 결과, 14개 제품 모두 중금속,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고, 내용량도 표시량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모두 내용량이 표기량의 102%~114%로 기준(97% 이상)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을 제조하는 화학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인 디옥산은 조사대상 14개 제품 모두 나오지 않았고, 중금속의 경우 납, 니켈, 비소, 수은, 안티몬, 카드뮴 등 6종에 대해 시험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완제품의 위생 상태를 보기 위한 총회기성생균수도 기준치 이하였다.
제품에 동봉된 퍼프에 대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재 및 알러지성 염료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도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1개 제품의 ‘무(無)첨가’ 광고내용은 소비자 오인, 혼동 우려가 있어 시정을 요구했고 해당 업체는 광고 내용을 시정해 ‘안심하고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 광고는 ‘5無 첨가(탤크, 합성색소, 동물성원료, 광물성오일, 파라벤)로 안심하고 사용하세요’라고 표시했다.
이 중 탤크는 윤기를 제어하고 오일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파우더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에 따라 해당 광고는 소비자에게 탤크가 첨가된 다른 제품은 유해하다고 잘못 인식시킬 우려가 있기에 화장품 표시‧광고 시 준수사항에 따라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파우더팩트 5개 제품이 탤크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에서는 탤크가 사용된 화장품에 대해 흡입 가능성을 우려해 3세 미만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 문구를 기재하고 있다. 탤크는 흡습성이 뛰어나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베이비파우더, 색조화장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화장품에 사용되는 탤크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아야 하며 분말 형태의 탤크 제품을 사용할 때는 흡입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가 필요하고 여성의 경우 생식기 부위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약전(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탤크’항 중 석면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탤크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에도 저가 화장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비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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