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장품 원료의 세계화를 꿈꾸는 작은 거인
국산 원료 연구·생산 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해 설립
국제적인 이슈인 '안전'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예정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3-05-11 13:13:16]
화장품소재전문연구기업협의회 초대회장 박진오
“K-Beauty의 위상에 발맞춰 국산 화장품 소재 역시 많은 발전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원료 기업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도 당당히 기술을 겨룰 수 있을 만큼의 발전은 가져왔다고 자부합니다.”
화장품소재전문연구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박진오 회장(대봉엘에스 대표이사)은 국산 화장품 원료에 대한 자부심이 충만했다.
그동안 국산 화장품 원료가 세계적인 위상을 가진 K-Beauty 완제품 그늘에 가려 해외 시장에서 본 면목을 드러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박 회장은 국산 원료 역시 세계 상위권을 다투기에 손색없는 수준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화장품소재전문연구기업협의회는 지난 4월 5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협의체다. 화장품 소재 개발의 글로벌화를 위한 환경조성과 각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설립된 화장품소재기업협의회는 해외 시장에서 안전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가속화됐다.
“화장품 원료를 ‘법’으로 관리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따라서 화장품 원료의 안전에 대한 고민은 기업들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고 최근 국제적으로 안전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 구성을 서두르게 됐습니다.”
화장품소재기업협의회를 조직하게 된 배경을 국제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안전에 대한 이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는 박 회장은 “화장품소재기업협의회는 국제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가치 있는 화장품 소재 개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국내 화장품 원료를 연구·생산하는 기업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단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K-Beauty가 더욱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용기나 원료 등이 함께 상향 평준화돼야 가능하기에 국산 화장품 원료의 위상을 완제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협의회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은 산적한 문제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회장은 “화장품 산업 진흥을 담당할 기관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협의회에서는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과 대대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해 화장품 원료를 연구·생산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협의회 운영 방안을 밝혔다.
특히 6명의 부회장이 모두 자발적으로 자청했다는 설명과 함께 “저를 비롯한 부회장 모두가 초기에는 봉사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본인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이기보다는 협의회의 공동 이익과 발전에 우선한다는 자세로 협의회를 이끌어 갈 예정”이라는 박 회장은 우선은 글로벌 이슈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해가는데 총력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K-원료 알리기와 회원사의 기술논문을 홍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K-Beauty 발전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며 최근 한류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은 것처럼 국산 화장품도 이에 발맞춰 제2의 도약기를 꿈꿔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박 회장은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서의 효능과 안전에 초점을 맞춰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국산 화장품 원료와 국산 화장품이 모두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그날을 기대한다는 바램도 피력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