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 주목

야외활동, 해외관광객 등 빠른 수요 증가 추세 전망
지난해 대한국 수입액 전년대비 35% 가파른 성장세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05-31 13: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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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마스크를 먼저 벗은 미국에서 자외선차단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 수입국 3위를 차지하는 우리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중국시장 부진으로 대체시장 확대에 목마른 현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반갑다.

향후 5년간 연평균 5% 성장 전망
31일 업계에 따르면, 자외선의 피부 유해성 및 위험성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급감하고, 국가 및 지역 봉쇄 조치로 자외선차단제 주요 수요층인 여행객이 없어지면서 제품 수요 역시 급감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대규모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 향상과 각종 여행 규제 완화로 미국 내 야외활동을 비롯해 해외여행객들이 다시 들어오면서 자외선차단제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는 이 같은 시장 환경이 향후 5년간 자외선차단제를 포함한 선 케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Euromonitor의 미국 선 케어 시장 보고서(Sun Care in the US, 20214)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전체 선 케어 소매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19년 대비 7.5% 감소한 약 2135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2021년 기준으로는 약 22310만달러로 소폭 증가가 예상되며,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5% 성장하며 2025년까지 약 268480만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선 케어 시장은 크게 성인용 선 케어(Adult sun care) 및 영유아용 선 케어(Baby and child-specific sun care)로 나뉘는데, 이 중 성인용 선 케어 시장이 전체 대부분인 약 90%를 차지한다. 성인용 선 케어 시장은 세부적으로 애프터 선 케어(Aftersun), 셀프 태닝(Self-tanning) 및 선 프로텍션(Sun protection)으로 분류되며, 자외선차단제가 포함되는 선 프로텍션이 전체 성인용 선 케어 시장 내에서 85%의 비중을 나타내는 핵심 분야다. 선 프로텍션 분야는 2020년 기준 약 16590만달러 시장 규모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5.1% 성장이 예상된다.

프랑스·캐나다·한국 전체 49% 차지
2021년 미국의 자외선차단제(HS Code 3304.99, 일부 기타 화장품류 포함) 수입액은 전년대비 26.4% 증가한 약 373494만달러로 집계됐다.

1위는 전체 수입시장에서 약 19%를 차지하는 프랑스로 2021년 수입액은 전년대비 16.8% 증가한 7151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에 이어 3위다. 2021년 수입액은 51920만달러로 전년대비 34.6%나 크게 성장하며 13.9%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1~3위 국가 수입액이 전체 절반인 약 49% 비중을 차지할 만큼 세 나라의 점유율이 높은데, 1위 프랑스 점유율이 하락세인 반면, 캐나다와 우리나라는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오프라인 유통 86% 통신기반채널 14%
우리나라가 수입국 3위에 랭크돼 있으나, 현재 미국시장을 호령하는 기업은 Edgewell Personal Care Brands LLC, Johnson & Johnson Consumer Products Inc, Beiersdorf Inc, L’Oreal USA Inc, Sun Bum LLC 등 글로벌 브랜드다.

Euromonitor에 의하면 미국 선 케어 시장을 구성하는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인 약 54%를 점유하고 있다. 이외 최근 떠오르는 인디 뷰티 브랜드나 온라인 기반 DTC(소비자 직접 판매) 브랜드와 같은 소규모 기업들이 시장의 11%를 차지한다.

미국 내에서 자외선차단제를 포함한 선 케어 제품은 주로 매장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로 유통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유통은 전체 시장의 거의 대부분인 약 86%를 차지하며, 그 중 드러그스토어와 건강 및 뷰티 제품 전문점을 포함한 전문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유통된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비롯한 잡화 소매점이나 백화점 등 혼합소매점에서도 일부 판매되고 있다.

매장 기반 오프라인 채널을 제외한 약 14%는 매장이 없는 통신 기반 판매 채널이 차지하며, 특히 이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유통의 비중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아마존(Amazon)과 같은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을 비롯해 세포라(Sephora), 얼타 뷰티(Ulta Beauty), CVS 등 소매점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속가능성, 다인종 소비층 고려해야
수출 시 중국 위생허가 같은 큰 걸림돌은 없다. 무관세 일반 세율이 적용되며 별도 인증도 요구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에서 자외선차단제는 처방이 필요치 않은 일반의약품(Over-the-counter drugs, OTC)’으로 규정하고 있어 판매전에 FDA 일반의약품 등록이 필수다. 여기에는 생산기지 등록 및 현지 에이전트 지정, 라벨링 규제 준수 등이 포함되므로 제품 수출 이전에 관련 사항을 잘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로 수출하는 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에 ‘Proposition 65’에서 지정하는 유해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거나 발생하는지 사전에 검토해 독성물질이 검출될 경우 OEHHA의 규정에 따라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조사관은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선 케어 시장에서도 지속가능성트렌드가 중시되고 있다. 깨끗하고 윤리적인 원료 및 생산 과정이나 재활용 등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한 패키징뿐만 아니라 휴양지 산호초 등에도 유해하지 않은(Reef-friendly) 성분 사용 여부까지, 전보다 더 다양한 요소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매우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소비자층을 고려해 연령대, 피부색, 피부 타입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성을 추구한 제품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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