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몰, 수‧목요일 방문하고 월요일에 산다
빅인사이트 조사 결과 월요일 오전 10시대 구매전환율 높아
[CMN 심재영 기자] 화장품‧뷰티 온라인쇼핑몰 고객은 주중인 수요일과 목요일에 주로 방문하고, 구매는 월요일 오전 시간대에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자상거래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지원하는 빅인사이트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대표 홍승표)는 최근 ‘이커머스 쇼핑 시계, 우리 고객은 언제 보고 언제 살까?’라는 제목의 이커머스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빅인사이트는 작년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 간 200여 개 쇼핑몰에서 발생한 1억9551만1172개 세션과 43억7649만2078건의 이벤트를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했다. 조사 대상 산업군은 패션‧의류, 뷰티, 건강‧의료, 식품, 잡화, 가구, 스포츠, 유아동, 반려동물 등이며 특정 쇼핑몰의 특이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산업군에 속하는 쇼핑몰은 최소 5곳 이상으로 선정했다.
전체 쇼핑몰의 시간대별 방문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방문이 일어난 요일과 시간은 월요일 오후 2시대였고, 그 다음으로는 월요일 오전 11시대가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요일 동시간대 평균치보다 각각 31.02%, 18.50% 더 높은 수치였다.
구매 건수가 가장 높았던 시간대 역시 월요일 오전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오전 10시대는 모든 요일의 10시대 평균 구매 수 대비 78.63% 더 높은 구매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월요일 오전 10시대에 방문 대비 구매 전환율이 가장 높았음을 가리킨다. 수치로는 3.95%로, 전체 요일 동시간대 평균 전환율이었던 2.43%보다도 62.22% 더 높은 수치였다.
뷰티 산업군의 사용자는 주말보다 주중에 쇼핑몰을 더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 역시 주중에는 활발하다가 금요일부터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패턴을 보였다. 빅인사이트 측은 “이로 미루어볼 때 뷰티 산업군의 소비자 구매 심리는 주말보다 주중에 더욱 확대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뷰티 산업군 사용자가 쇼핑몰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요일은 수요일과 목요일이지만 구매는 월요일 오전 시간이 폭발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월요일 오전 10시와 11시대의 평균 전환율은 각각 9.25%, 7.83%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요일 동시간대의 평균 전환율이었던 3.67%와 2.69%보다 각각 152.04%, 191.08% 더 높은 수치였다.
빅인사이트 측은 뷰티 산업군 마케터라면 프로모션 진행 시 주말보다 주중에 진행할 것과 방문은 높지만 구매 전환율이 저조한 수요일과 목요일에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패션 산업군은 수요일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용자가 쇼핑몰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일 오후 6시에 방문하는 사용자의 수치는 전체 요일 동시간대 평균 방문자 대비 131.65% 더 높았다. 주말에 입을 옷을 구매하기 위해 수요일에 방문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패션 산업군에서 수요일 오후 시간대는 방문이 많은 만큼 구매도 많이 일어났지만, 방문 대비 구매로의 전환율이 가장 높았던 날은 수요일이 아닌 일요일이었다. 패션 산업군에서의 일요일 구매 전환율은 1.81%로 패션 산업군의 전체 전환율이었던 1.64% 대비 10.37% 더 높았다.
일요일에 여유롭게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의 행동패턴,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며 매장에서 직접 옷을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 심리, 그리고 수요일에 쇼핑하며 점찍어둔 옷을 주말에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려는 심리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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