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뷰티 소비 트렌드 '컨시어스' 부상
코로나 이후 소비 가치 변화 … 환경, 윤리적 가치 중시
민텔, ‘2021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트렌드’ 발표
[CMN 신대욱 기자] 올해 글로벌 뷰티 소비 트렌드로 ‘컨시어스 뷰티(Conscious Beauty)’가 떠오를 전망이다. 환경이나 윤리적 판단을 포함해 자신의 구매 결정에 가치를 부여하는 의식적인 움직임이 전체 소비 시장을 이끌 것이란 점에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민텔은 이달 초 발표한 ‘2021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식적인 구매 행동이 브랜드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민텔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크게 웰빙(Wellbeing)과 가치(Value), 기술(Technology), 산업을 둘러싼 환경(Surroundings) 측면에서 뷰티산업과 시장에 영향을 미칠 4가지 소비 트렌드를 짚었다. 4가지 트렌드는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 △뷰티 리밸류(Beauty (Re) Valued) △채널 체인저(Channel Changers) △뷰티 에코루션(Beauty Eco-lution) 등이다.
뷰티풀 마인드 … 뷰티 루틴 변화 따른 브랜드 재구축
웰빙 측면에서 제시한 뷰티풀 마인드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정신 건강까지 포괄하는 토탈 웰니스가 필수적인 뷰티 루틴으로 자리잡은 흐름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구매 결정에 가치를 부여하는 움직임이 강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이같은 흐름을 고려한 의식적인 제품 개발로 신뢰받는 브랜드 관계를 재구축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한 3가지 핵심사항으로 첫째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뷰티 루틴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을 꼽았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며, 브랜드에게는 불확실한 시대 정상성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 엄격한 안전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알리면서 신뢰도를 높이면, 기존 소비자의 구매경험을 다시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셋째, 전문가들을 활용한 교육 전략을 짜라는 조언이다. 소비자들이 몸과 마음, 정신을 연결하는 셀프케어가 가능하도록 검증된 전문가의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뷰티 리밸류 … 코로나19 이후 소비 가치 재평가
가치 측면에서 살핀 뷰티 리밸류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비패턴에 따른 전반적인 가치의 재평가를 말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구매 우선순위가 바뀌었는데, 가격대보다 제품의 기능과 목적을 중시하게 됐고 품질, 편리함에 따른 구매 영향력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럭셔리의 정의도 단순 고가에서 자신을 위한 시간 활용에 방점을 찍는 쪽으로 새롭게 정의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우선 소비자들이 생존에 필수적인 것을 재평가하고 전문 영역에서 ‘투자 vs 시간’을 따지게 되면서 제품보다 경험의 가치가 더 높게 나타나리란 흐름이 꼽혔다. 민텔은 이어 소비자들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편리함을 중시하는 만큼 브랜드들은 단순 비용을 넘어 어떤 가치를 전달할지 재정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카테고리에 따라 트레이드업과 트레이드다운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소비자들의 행동이 보다 극단적으로 나타나리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고객 유치 비용을 줄이고 브랜드의 수명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널 체인저 … 디지털 전환 가속화, 옴니채널 구축 필요
기술 측면에서 살핀 채널 체인저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변화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달라진데 따른 흐름이다. 무엇보다 미래 강력한 이커머스 전략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옴니채널 접근으로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부 내용으로는 △정교하게 개인화된 디지털 터치 포인트 제공 △대형 공급망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 사이트 운영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활용한 전문적인 옴니채널 구축 등을 제시했다.
뷰티 에코루션 … 환경, 윤리적 가치 고려 의식적 구매 보편화
산업을 둘러싼 환경 측면에서 살핀 뷰티 에코루션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제약에서 벗어난 이후 환경, 윤리적 고려와 함께 보다 의식적인 구매 행동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민텔은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안전성과 효능을 포괄한 전반적인 보호 개념을 중시하는 구매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 내용으로 첫째,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보다 덜 초점을 맞추면서 지역친화적인 구매패턴으로 바뀌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브랜드들도 진정성을 담은 장기 전략 아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로컬 비즈니스에 임하리란 전망이다.
둘째, 보다 의식적이고 세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전과 윤리적 측면을 더해 ‘클린’ 다음의 진화를 이뤄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셋째, 소비자들이 접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대도시와 소도시를 오가면서 이들의 우선순위에 따라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민텔은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크게 변화하면서 반복 구매율도 변동함에 따라 브랜드들은 최적의 제품 발견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접점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인 헨더슨(Jane Henderson) 민텔 뷰티&퍼스널케어 사업부 글로벌 사장은 “민텔 뷰티&퍼스털케어 사업부는 지난 10년 이상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산업을 형성해온 소비자와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예측해왔다”며 “올해 트렌드도 산업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4가지 소비자 동인인 웰빙, 가치, 기술, 주변 환경을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 세계 브랜드들이 제품 혁신과 포지셔닝, 소비자 구매 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토대와 방향을 제시하리라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