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의 국제적 위상 한 단계 격상 신호
화장품 국제조화 협의체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 6번째 정회원국 가입
[CMN 문상록 기자] 한국 화장품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화장품 분야 규제조화 협의체인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 International Cooperation on Cosmetics Regulation)‘의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산업의 선진국 반열에 오른 유럽,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에 이은 6번째 정회원 국가로 가입된 한국은 이번 ICCR 정회원 국가의 자격을 얻으면서 화장품 안전관리를 비롯한 규제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안전기준과 시험법 관련 가이드라인이나 안전관리 국제적 전략 등을 수립하고 결정하는데 국내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한국의 화장품 기업이 국제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07년에 설립된 ICCR은 규제당국과 산업협회로 구성된 국제적인협의체로 화장품 분야 무역장벽 최소화와 소비자 보호 등을 목표로 국제기준이나 시험법 개발, 소비자 소통전략 수립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2012년부터 준회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그동안 ICCR의 4개 실무그룹에 참여해 △표준시험법 △미생물군집체(마이크로바이옴) △소비자 소통 △안전성 평가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왔다.
특히 2016년부터는 ICCR 연례회의에 참석해 한국 화장품의 안전관리 체계나 세계 최초로 도입한 ’맞춤형화장품‘ 제도 등을 홍보해왔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번 ICCR 정회원 가입은 국내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도 화장품 기업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화장품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19년도 생산실적이 16조 3천억 원의 규모를 자랑하고 49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면서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화장품 수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화장품산업은 이번 ICCR 가입을 계기로 화장품 안전관리 수준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를 확보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의 ICCR 가입 소식을 접한 대한화장품협회는 화장품 규제의 국제조화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식약처의 노력과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