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온라인 수출활성화 종합방안 마련된다
코로나19에도 상반기 온라인 및 비대면품목 수출 대폭증가... 10월 관계부처 합동 종합대책 수립·발표
[CMN 박일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을 포함한 중소기업의 수출 돌파구 마련 및 수출 제질 개선을 위한 ‘비대면·온라인 수출활성화 방안’을 수립, 10월 중 발표한다.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되는 이번 종합대책에는 관련 법적·제도적 기반 정비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9월 14일 오전 8시에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계기로 ‘비대면·온라인 트렌드 활용 중소기업 수출 지원성과 및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는 온라인 수출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상반기 중기부가 추진한 중소기업 온라인・비대면 수출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할 세부 정책과제를 보완해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상반기 중 코로나19로 변화된 수출 여건에 대응해 기존 오프라인 사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해외 온라인마케팅과 한류마케팅 등도 대폭 확대하는 등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왔다. 이동제한에 따른 물류관련 애로 해소 등도 추진했으며, 포스트 코로나시대 유망품목에 대한 중장기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병행하는 등 신속한 대처를 통해 다수의 성과사례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상반기 주요 성과 사례로 △화상상담회 △해외몰 입점·판매 △브랜드K △K-세일 등을 꼽았다.
화상상담회 성과로는 수출유관기관(중진공, 중앙회, 무협)・지방청의 협업을 통해 1천여개 기업이 상담회에 참여, 2천여건 상담 매칭 및 2억달러 규모 상담을 진행(4~7월, 총21회)한 사례를 들었다. 중기부는 사후 점검결과, 현재 131개 기업 1천800만 달러 규모 거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외몰 입점·판매 부문은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몰 입점지원 및 마케팅 연계지원 등을 통해 참여기업 평균 수출이 400% 증가했다. 특히 내수기업이었다가 해외몰 입점으로 첫 수출 달성한 기업 상당수가 7월 기준 수출액 1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대표 브랜드 인증(브랜드K)을 통한 신뢰 확보 및 브랜드K관, 한류연계 마케팅 등 지속적 브랜드 노출로 평균 수출 증가율이 22% 기록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브랜드K 선정 후 바이어 측에서 먼저 연락을 취해오는 등 해외판로가 확대된 기업이 많았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6~7월)에서 K-팝과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K-세일 방식으로 실제 판매까지 창출하는 성과도 확인됐다. 동행세일 기간 중 온라인기획전 등 비대면 유통을 통해 259억4000만원 매출이 발생했다. 또 왕홍 라이브커머스(7.10~12일)에 176만명이 접속했고, 동행세일 기간 한류마케팅 등이 연계된 해외 온라인몰 판매로 7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화장품 기업으로는 동행세일 기간 해외 온라인몰인 큐텐에 특판전을 열어 1개월간 샴푸 1,300여개를 판매한 뒤 현재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기업 사례가 소개됐다. 손세정제를 판매하는 한 기업은 중국 티몰 입점으로 4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1,556%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상반기 추진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을 확대・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대면・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 방식 고도화 △비대면 거래 확대 △비대면 신동력 발굴·육성 △시스템·인프라·인력 등 확충 등 구체적・세부적 4대 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