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LG생활건강 브랜드 가치 4조원 육박

인터브랜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0' 발표 … 아모레 12위, LG 18위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8-19 13: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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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브랜드 가치 총액이 3조8,386억원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의 가치 평가다.


인터브랜드는 최근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0’을 통해 국내 톱50 브랜드와 10대 게임 체인저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번 톱50 브랜드에 국내 화장품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두 개 기업이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조998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으며 12위에 올랐고, LG생활건강은 1조7,388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18위에 랭크됐다.


두 회사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아모레퍼시픽의 하락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년보다 브랜드 가치 평가액이 19.4% 줄었다. 순위도 전년 11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전년보다 브랜드 가치 평가액이 23.3% 상승했고, 순위도 한 계단 올라섰다. 무엇보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가치 성장세는 카카오(4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가치 평가액은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반영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뷰티뿐만 아닌 전 영역에 걸친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유통 강화 전략이 외부 리스크 대응에 유효했다는 것이 인터브랜드측의 분석이다.


전년도 브랜드 가치 평가액은 아모레퍼시픽이 2조6,037억원, LG생활건강은 1조4,103억원이었다.


이번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50에 오른 50대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153조원으로 전년보다 0.7%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폭 성장세란 것이 인터브랜드측의 설명이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브랜드는 삼성전자로 전년보다 2% 성장한 67조7,90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4.6% 성장한 152조7,09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기아자동차가 –7.2% 역성장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7조1,315억원)에 올랐다. 네이버가 11.9%로 대폭 성장한 6조1,694억원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이들 상위 4대 브랜드 가치는 96조8,006억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63%를 차지했다.


이어 SK텔레콤(3조4,121억원), 삼성생명보험(3조3,434억원), KB국민은행(3조251억원), 신한은행(2조9,648억원), LG전자(2조8,093억원), SK하이닉스(2조5,616억원)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자료 : 인터브랜드 / 단위 백만원

소비재 분야(FMCG)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외에 KT&G(24위, 1조1,386억원)와 CJ제일제당(25위, 1조518억억원), 하이트진로(41위, 4,182억원) 등이 톱50 브랜드에 올랐다.


전년도보다 가장 큰 폭의 성장률(Top Growing)을 보인 브랜드는 카카오(19위)로, 브랜드 가치 1조6,405억원, 46.6%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LG생활건강(18위, 23.3%), 엔씨소프트(22위, 20.7%), 코웨이(26위, 17.4%) 등의 순이었다.


인터브랜드는 50대 브랜드 발표 외에 10대 게임 체인저 부문을 신설했다. 비상장 브랜드지만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거나, 최초로 시도되는 서비스를 과감히 도입해 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를 선정했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각 분야에서 소비자 인식 상위 10개 브랜드가 꼽혔다.


올해 첫 게임 체인저로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쿠팡(종합커머스), 배달의 민족(배달O2O), 토스(테크핀), 마켓컬리(푸드커머스), 야놀자(놀이/숙박플랫폼), 무신사(패션커머스), 직방(부동산 플랫폼), 쏘카(차량공유), 리디북스(e북/구독), 와디즈(크라우드펀딩) 등이다.


인터브랜드측은 게임 체인저로 선정된 브랜드들의 특징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 소비자의 일상과 꾸준한 교류, 직관적인 서비스 명칭을 통한 접근성 확대 등을 꼽았다.


이밖에 하나은행과 미래에셋대우, 하이트진로, 키움증권, 휠라코리아가 2020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인터브랜드 그룹의 찰스 트리베일 대표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많은 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한계점들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며 “기존의 시장질서가 흔들리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브랜드들이 누구인지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하고 그 누구보다 빠른 실행력으로 고객들의 새로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기에 서 있는데, 불안정해 보이는 이 시대에, 대한민국의 브랜드들은 그 누구보다도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가치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며 “특히 게임 체인저 브랜드들은 명확한 방향성으로 강력하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부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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