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 실현
61분기 연속 성장 …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0.7% 하락
[CMN]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올 상반기 6,37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3조6,79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 이에 따른 면세점 성장 감소세가 전체 매출을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면세점 사업 비중이 높은 뷰티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크게 성장하며 전체 하락세를 상쇄했다.
2분기만 따지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832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은데 따른 결과다. 그럼에도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뷰티사업 부문(럭셔리, 프리미엄)은 상반기 매출 1조9,898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럭셔리, 프리미엄에 HDB 사업부문의 데일리뷰티(더마, 헤어, 바디, 오랄케어)를 더한 토탈 뷰티 사업 전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5,331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4,88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뷰티사업 부문 실적 하락세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이동제한에 따른 면세점 침체,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 등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은 결과다.
반면, 이같은 어려운 사업 여건 속에서도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원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성장률도 전년 동기대비 26%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HDB(Home Care&Daily Beauty) 사업 부문은 상반기 매출 9,415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특히 홈케어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더마, 헤어, 바디, 오랄케어 등이 속해 있는 데일리 뷰티는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 부문은 상반기 매출 7,482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리프레시먼트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일상에서도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홈 피크닉, 홈 캠핑 등의 컨셉을 담은 ‘Coke 썸머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해 성과를 냈다.